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반포 1단지 재건축 시공사는 ‘안개 국면’이다. 수주전 초기 3년간 공을 들였던 GS건설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으나, 시공사 선정일이 다가오면서 현대건설이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이다. 대형 건설사 한 관계자는 “반포 1단지 시공사 선정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며 “서로 어느쪽이 우세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안개 국면”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재건축 조합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재건축 조합 요구 분양가 4920만~5100만원과 후분양제 수용 시사, 분양가상한제 도입으로 반포 1단지 수익성 하락 시 100% 대물 인수 등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의 경우 이사비 7000만원 지원까지 내세웠다. 반포 1단지 수주에 실패하는 곳이 치명타를 입을 정도로 양사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CEO의 직접적인 지시가 내려온 만큼 반포 1단지 수주를 위해 KB국민은행과 8조7000억원 금융협약을 맺는 등 시공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GS건설은 3년 전부터 이 단지 수주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했으며, 자이 브랜드에 대한 높은 선호도도 이번 수주 전략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업계에서는 임병용 사장과 정수현 사장이 펼치고 있는 반포 1단지 수주전으로 향후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위한 부담이 증가했다고 우려한다. 이번 수주전을 본 재건축 조합들의 눈높이가 더 높아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 수주전에 나선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반포 3주구도 대형 재건축 단지이기에 입찰에 참여하지만, 반포 1단지 수주전 여파로 강남권 재건축 조합이 기존 보다 훨씬 강화된 요구조건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훨씬 더 많은 사업비용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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