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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반포 1단지 수주전서 ‘AI 아파트’ 카드 꺼내

기사입력 : 2017-08-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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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카카오와 음성인식 AI 플랫폼 기술협약
조재호 GS건설 전무 “반포 1단지에 첫 적용”

△ 현대건설-GS건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반포 주공 1단지 1·2·4 주구.이미지 확대보기
△ 현대건설-GS건설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반포 주공 1단지 1·2·4 주구.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건설과 반포 주공1단지 1·2·4 주구(이하 반포 1단지) 재건축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GS건설이 ‘AI 아파트’ 카드를 꺼냈다. 인공지능형 생활서비스 제공 카드를 추가하며 이 단지 수주를 노리고 있다. 반포 1단지는 다음달 28일 시공사가 결정된다.

GS건설은 28일 카카오와 음성인 AI플랫폼 기술협약을 반포 1단지에 첫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호 GS건설 도시정비담당 전무는 “반포 1단지를 수주한다면 최첨단 인공지능 자이아파트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GS건설과 카카오가 협업해 개발하는 AI아파트는 ‘인공지능 비서’를 탑재한다. 기존 IoT 기술을 넘어 음성인식, 대화형 시스템으로 제어한다. 사용자 사용 패턴에 따라 스스로 빅데이터를 수집한다. 집안에 설치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음성으로 조명, 가스, 냉·난방·환기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향후 개발되는 인공지능 서비스도 추가할 것이라고 GS건설은 밝혔다. 카카오의 기술 개발 행보에 따른 추가 AI 기능을 포함시키겠다는 얘기다.

GS건설은 “음성인식형 AI 아파트 건설 카드를 꺼냈지만 향후 카카오의 기술 행보에 따라 AI 기술을 추가할 것”이라며 “반포 1단지를 시작으로 추가 분양되는 아파트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포 1단지 수주를 위해 GS건설은 그동안 ‘브랜드 인지도’, ‘시공 안정성’을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현대건설이 수주 전략으로 내세운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에 이 같은 전략으로 맞불을 놨다.

GS건설 아파트 브랜드 ‘자이’는 부동산 리서치 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23일 발표한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 거주자 708명 대상 소비자 선호도 설문조사에서 삼성물산 ‘래미안’, 대림산업 ‘e편한세상’,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자이는 대단지 재건축 경험을 통해 강남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며 “강남 재건축 조합에서도 자이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에 비해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KB국민은행과 금융협약을 맺으면서 떨쳐냈다. GS건설은 지난 23일 KB국민은행과 8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정비 사업비 1조7000억원, 조합원 이주비 3조8000억원, 일반 분양 중도금 3조2000억원 등의 금융 비용을 확보했다.

GS건설 관계자는 “KB국민은행과의 협약은 GS건설이 반포 1단지 재건축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린 것”이라며 “높은 브랜드 인지도, 시공 안정성과 함께 AI 아파트라는 메리트로 반포 1단지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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