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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정우현 전 미스터피자 회장 구속

기사입력 : 2017-07-0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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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MP그룹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신미진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MP그룹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신미진 기자
[한국금융신문 신미진 기자] 미스터피자 전·현직 가맹점주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6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는 정 전 회장을 업무방해, 공정거래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정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전 정 전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함에 따라 검찰 수사기록과 증거를 토대로 심사가 이뤄졌다.

정 전 회장은 MP그룹이 가맹점에 치즈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친인척이 관여한 중간 업체를 끼워 시중대비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50억원대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 전 회장은 미스터피자 가맹점에서 탈퇴한 점주들이 운영하는 가게 인근 두 곳에 직영점을 내고 영업을 방해한 ‘보복 출점’ 의혹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 탈퇴 업주는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자신의 딸 등 친인척을 ‘유령 직원’으로 올려놓고 30~40억원의 공짜급여를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경영에 일부 참여했다며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회장은 구속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정 전 회장은 지난달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했을 국민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보복출점과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이천점과 동인천역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즉시 폐점하겠다”고 밝힌 뒤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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