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2일 '3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 자료에서, 2015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상호금융·신협·새마을금고)의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통계 시계열을 수정 조치했다.
이로써 지난 14개월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월별 증가액이 3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과소 계상됐던 기타대출 수치는 늘어나게 됐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통계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조9766억원에서 이번에 7347억원이나 적은 2조2419억원으로 조정됐다.
연속된 오류로 한은의 통계 신뢰도에 큰 상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은 입장에선 기초 통계를 제공하는 기관에 대한 제재 수단이 없다는 점도 꼽힌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한은 통계를 기반으로 한 금융당국의 정책 대응이 오판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이번 통계 오류 경우만 봐도 2금융권에서 지난해부터 사실 주택담보대출보다 리스크가 있는 기타대출 증가 비중이 훨씬 컸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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