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속속 전경련에 탈퇴원 제출
약 2개월이 흐른 지난 6일 이 부회장의 선언은 공식화됐다. 삼성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가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한 것. 7일에는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가 전경련에 탈퇴원을 제출했으며, 같은 날 삼성SDS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도 이번주 중으로 전경련을 탈퇴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물산·화재·엔지니어링·중공업·카드·에스원·신라호텔·제일기획 등 15개 계열사도 개별적으로 전경련을 탈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측은 “향후 계열사별로 알아서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가 매우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말한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하면서 그간 행보를 고민하고 있던 여타 그룹들도 탈퇴 행보에 동참할 수 있어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는 그간 의지는 있었지만 실천이 모자랐던 전경련 회원사들에게 하나의 신호”라며 “여타 그룹들의 탈퇴 러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전경련에서 가지는 의미는 이병철 회장의 존재 등 매우 크다”며 “최근 삼성그룹이 전경련 탈퇴를 실시하면서 LG·KT의 탈퇴와 다른 차원의 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삼성그룹의 전경련 탈퇴는 회비 납부 중단 등 소극적인 행동을 보였던 여타 재벌 그룹들에게 탈퇴의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며 “향후 많은 회원사들이 탈퇴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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