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은 한진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대한항공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된다. 현재 1000%가 넘는 부채비율을 나타내고 있는 대한항공의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한진해운 리스크가 사라진 가운데 업황 호조에 힘입어 대한항공의 향후 경영실적은 긍정적”이라며 “올해는 최근 몇 년간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도 “이번 법정관리로 인해 4000억원의 추가 현금 유출 리스크가 사라졌다”며 “현재 대한항공의 한진해운에 대한 노출액은 3761억원으로 향후 출자전환 및 감자를 통해 약 2800억원의 손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 측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재무손실 발생 가능성이 등장했다”며 “보유 중인 한진해운 주식 및 영구채 감액 손실 약 2734억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해운은 31일 서울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 25일 채권단에게 추가 자구안을 제출했지만, 채권단이 이를 불허하면서 예견된 수순이다. 채권단 측은 한진해운의 추가 자구안이 한진그룹의 경영권 포기 내용이 포함된 것 외에 기존 자구안과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불허 이유로 밝혔다. 사실상 해운사들의 법정관리가 청산을 의미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진해운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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