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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 크레딧 전망③] 포스코, 사업개편 성과 속 해외 법인 지원?

기사입력 : 2016-08-24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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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11.9%, 전년 동기比 3.9%p 상승
해외 법인 실적 부진 지속, 그룹 추가 지원 가능성 상존

△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포스코그룹(회장 권오준닫기권오준기사 모아보기)이 작년 7월 발표한 ‘혁신 포스코 2.0’이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해외 법인들의 실적 개선이 향후 그룹 신용도를 판가름할 요소로 꼽히고 있다.

23일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사업 구조 개편이 향후 신용도에 긍정적 요소인 반면, 열위한 사업 안정성을 가진 해외 법인에 대한 추가 재무 지원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양적 성장을 지양하고 경쟁력 향상 및 재무 안정성 제고 등 내실 강화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 같은 성과는 구체적 수치로 구현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비용절감을 통해 철강부문 수익성 회복을 추진 중인 포스코그룹은 2014년 이후 영업이익률이 3% 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포스코 WP(World Premium) 제품의 판매 비중도 증가했다. 24일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WP 판매 비중 및 영업이익률은 45.2%, 11.9%로 지난 2014년(33.3%, 8.0%) 대비 각각 11.9%포인트, 3.9% 포인트 높아졌다.

최재헌 한기평 평가전문위원은 “포스코그룹은 올해 상반기 포스코피앤에스가 종속기업 포스코에이에스티 흡수합병을 확정하고, 포스코가 포스코그린가스텍을 흡수합병하는 등 7개사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행했다”며 “지난 2014년 이후 총 45개사에 대한 매각·청산·합병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의미 있는 수준의 수익성 변화가 이어질 경우 포스코그룹의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국내에 비해 열위한 사업 안정성을 가진 해외 법인들의 추가 지원 가능성 상존은 향후 포스코그룹의 신용도에 부정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2014년 이후 영업실적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철강부문은 해외 생산법인들의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작년까지 영업이익이 저하됐다. 그간 포스코그룹의 철강부문은 2013년 2871억원, 2014년 3172억원, 작년에 8265억원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그룹의 해외법인들은 철강업황 개선에 따라 실적이 다소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러나 PT. Krakatau POSCO, POSCO SS VINA 등 규모가 큰 기업들의 영업적자 지속 시현, 공급과잉 구조 지속에 따른 글로벌 철강경기의 높은 불확실성, 국내 대비 열위한 사업안정성 등을 감안할 때 해외 철강자회사들의 실적은 당분간 전체적으로 저조한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구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해외법인 실적 부진은 설립 이후 장기간 절대적인 시장지위를 향유해 온 국내에 비해 사업기반이 미흡하고, 대부분의 시설들이 경쟁강도가 높은 중국과 동남아에 위치한 이유로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 및 철강경기 부진의 영향에 기인한다”며 “올해 하반기에도 저조한 실적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그룹 차원의 추가 지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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