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은 21일 운영위원회와 지난주 이사회를 열어 코코본드를 발행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관 변경에 따라 이 은행은 최대 10조원까지 발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은 4개 대형 증권사를 인수단으로 선정, 오는 29일께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코코본드 채권 금리는 연 2.1~2.2%일 것으로 예상된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21일 현재 연 1.616%)에 약 0.5%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국민연금 등 상당수 기관투자가가 이미 채권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모집 등 채권 발행 실무는 삼성증권,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이 맡았다.
한편,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조선·해운업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익스포저(부실 우려가 있는 대출·투자액)는 총 2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박일문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수출입은행이 1조원어치 코코본드를 발행하면 BIS 자기자본비율을 10.8%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책은행 산업은행은 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달 7000억원어치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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