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최근 코스피 2,000선 회복을 이끈 일등공신은 외국인 투자자와 비차익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이 유럽계고 매수 금액도 작년 금액에 육박해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같은 기간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해 1조5000억 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유입된 외국인이이 대부분 비차익 대금이라는 점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온 자금은 대부분 외국계 펀드 물량으로 추정된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는 올 들어 종가 기준 지난달 30일 딱 하루 기록했던 2000선에 자리를 잡는 모습이다. 코스피는 21일 전 거래일보다 16.27포인트(0.81%) 올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고치인 2022.1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2020선을 넘은 것은 작년 12월 1일(2,023.93) 이후 처음이다.
실제 지난 1월 21일부터 3월 10일까지 비차익거래를 통해 4조9000억 원의 순매수가 이뤄지면서 코스피는 6.71% 올랐다. 2조2500억 원 어치의 순매도가 이뤄진 지난해 11월 6일∼12월 9일 사이 코스피는 약 5% 하락했다.
그렇다면 이 기간 외국인은 뭘 샀을까. 외국인은 전자와 철강을 중심으로 샀다. 포스코(1739억원), 삼성전자(1388억원), 네이버(1254억원), LG화학(1157억원), SK이노베이션(941억원), 한국전력(722억원), 삼성SDI(649억원), LG전자(556억원), 고려아연(483억원), 효성(471억원) 등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자금은 미국과 유럽에서 주로 유입되고 있다"면서 "유럽계 자금은 환율의 영향을 받는 단기적 성격이 강해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 언제든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 들어 유입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 매수자금은 작년 한 해 동안의 매수금액 수준에 거의 도달했다"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될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원석 기자 one21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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