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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조석래 ‘복귀’…현정은 ‘퇴장’

기사입력 : 2016-03-18 16:49

(최종수정 2016-03-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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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 주총서 희비 엇갈려

최태원·조석래 ‘복귀’…현정은 ‘퇴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18일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주주총회를 대거 개최한 가운데 이들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주총을 가진 SK(주)는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을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SK의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최 회장의 이사 선임에 반대했으나, 최 회장의 지분을 포함한 우호지분 52%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최근 경기 침체를 감안해 최 회장은 앞으로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방송·통신 융합 등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적극 육성한다.

SK그룹과 주요 계열사들은 최회장의 복귀를 반기는 입장이다.

영어의 몸인 효성의 조석래닫기조석래기사 모아보기 회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출됐다.

효성은 이날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 이상운 부회장, 조현준닫기조현준기사 모아보기 사장, 조현상 부사장 등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는 탈세 혐의로 조 회장이 1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주주들이 항소심 결과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판단했다.

이상운 부회장은 이날 “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도 연결기준 매출액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의 대계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씁쓸한 주총을 펼쳤다. 현정은 회장이 현대상선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것.

앞서 현 회장은 현대상선이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추진하는 데 이사회가 중립적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용퇴를 결정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현 회장과 김명철 상무가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고 김정범 전무(현대상선 비상경영실장)와 김충현 상무(현대상선 재무책임자)가 선임됐다.

이날 주주들은 상장폐지를 막자며 7대 1 감자를 의결했다.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자구책을 세우고 있지만 세계 해운시장 불황에 따른 운임하락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5조7685억원, 영업손실 253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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