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6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이 644조 2000억원으로 한 달간 3조원 늘었다.
이에 정부가 나서 올해 2월부터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을 시행하는 등 관리모드에 나섰지만 증가세가 지속된 것이다.
2월 중 은행 가계대출 증가분 3조원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2조 7000억원,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3000억원 증가했다.
주택거래가 위축됐음에도 주택담보대출이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고 전체 가계대출도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집단대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월부터 여신심사 선진화 방안 시행으로 대출규제가 보다 강화됐지만 집단대출은 제외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 집단대출은 1조 4000억원 늘면서 전년동기 5000억원의 세 배에 육박한다.
반면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2월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733조 4000억원으로 2조 4000억원 늘었다. 지난 1월엔 부가가치세 납부수요, 연말 대출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6조 9000억원 증가했다.
2월 중 은행 수신의 경우 기업의 결제성 자금과 설 상여금 지급으로 가계자금이 수시입출식예금으로 크게 유입되면서 1월 2조 9000억원 감소에서 13조 4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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