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이미 예견된 결과였지만 지난 2014년 10월 시행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은 이동통신사들에게는 호재였다. 마케팅 비용 감축으로 인해 이통통신업계 꼴지인 LG유플러스의 작년 3분기 영업이익률이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을 기록한 것.
NICE신용평가(이하 NICE평가)와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7일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1년 하반기부터 도입된 4G LTE 서비스에 대한 선제적 투자 및 단말기 라인업 확보 등을 통한 경쟁력 제고로 인해 개선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요 평가 요소였다.
특히 양 신평사는 단통법 시행에 따른 마케팅 비용 축소로 인해 영업 이익률이 지난 5년간 최고치를 기록한 점을 주목했다.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단통법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2% 가량 증가한 것.
실제로 작년 3분기 LG유플러스는 7조934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8조3162억원) 보다 3821억원 줄어들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192억원으로 전년 동기(3857억원) 대비 1335억원 늘어났다. 그 결과 6.5%의 영업 이익률을 기록, 전년 동기(4.6%) 보다 1.9%p 증가했으며, 이는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조수희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단통법 시행을 계기로 보조금 경쟁이 완화,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는 등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됐다”며 “단, 공시지원금 한도가 상향조정되는 추세이고 향후 단통법에 대한 보완이 이뤄져 현재 경쟁구도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지만, 당분간 마케팅 비용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수민 NICE평가 수석연구원도 “과거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시장 후발주자로서 일반폰에서의 미흡한 시장 지위를 만회하기 위해 LTE 가입자 확보 경쟁을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로 수익성이 저하되고 했다”며 “그러나 지난 2014년 10월 시행된 단통법으로 인해 작년 3분기 EBITDA/통신수익 27.0% 기록, 최근 5개년간 평균(23.0%) 보다 상향되는 등 수익성 개선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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