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곤 주택금융공사 유동화 증권 부장은 서민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많은 규모의 MBS발행이 이뤄져야 하며 많은 은행들이 고정금리대출로 전환돼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2004년 주택금융공사가 설립됐을 당시부터 리스크와 재무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오며 공사 내의 전반적인 사안을 다양하게 다뤄본 인물이다. 그는 신용보증기금에서 오랜 시간 동안 몸을 담아왔지만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꿈꾸며 과감하게 주택금융공사로의 이직을 선택했다. “새로운 곳에서의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그의 말에는 자신감과 포부가 느껴졌다.
조현곤 부장이 맡고 있는 유동화증권은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유동화 증권(MBS) 등을 발행해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 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금융기관에서 고객들에게 장기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해줄 경우 금융기관은 신용위험 및 금리위험에 노출 되지만 공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이러한 대출을 양수해 MBS를 발행하고 그 대금을 지급하게 되면 금융기관은 위험이 해소돼 부담 없이 대출을 취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최근 주택담보 적격대출로 MBS를 발행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이다. 그는 서민들을 위해서라도 보다 올해 안에 MBS발행에 주력할 것이라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때문에 이번 MBS발행은 처음으로 시중은행의 고정금리 대출 유동화를 실시했다는데 갖는 의미가 크다.
그는 “금융기관 자체의 장기고정금리대출에 대한 시장유동화를 약 13년 만에 국내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 MBS발행은 금융기관이 자체 고정금리대출 취급부터 이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 하는 일련의 과정이 완성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계기로 많은 금융기관이 적격대출 취급에 적극 나서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농협과 하나은행이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기업은행 역시 적격대출 취급을 위해 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발행 이후의 관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MBS를 발행했다고 해서 무조건 시장에서 소화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IR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MBS의 장점을 홍보하고, 각종 투자한도 관련 규제를 풀 수 있도록 관계기관을 설득하는 일도 투자저변 확대를 위해 해야 할 중요한 일이기 때문.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직원들의 업무 지식 함양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에 힘쓸 것은 물론 올해 첫 삽을 뜬 MBS 발행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하고 연말에는 한 단계 성장한 공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뛰어갈 것이라고 말하는 조현곤 팀장. 이익 보다는 서민들에게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일 할 수 있어 만족감을 느낀다는 그는 공기업이 주는 안정적인 이미지와도 잘 맞아 떨어졌다. 장기고정금리로 금리위험의 노출이 적은 MBS발행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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