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데 올해 10월부터 대다수 경제연구기관은 2011년 경제성장률은 물론 업종별 성장률 전망에서도 2010년보다 하락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는데 어떻게 주가는 더 오른다는 걸까?
구 센터장은 그 원인을 수급에서 찾았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우리 기업들의 체질은 괜찮았는데도 외국인들이 엄청나게 매도해서 코스피지수가 900포인트 밑으로 폭락했다”고 예를 들며 “주가가 오르려면 실적 외에도 수급 논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0년엔 주식형펀드가 줄기차게 시장을 빠져나갔지만 2011년엔 퇴직연금 시장도 커지고 MSCI 선진국지수 편입 등과 같은 호재도 있기 때문에 수급이 좋아질 거라는 전망이다. 물론 여기에는 ‘정책’이라는 가장 큰 변수가 있다. 양적완화 정책이 어떻게 달라질지, 출구전략은 언제부터 시행될지, 증시는 이에 따라 춤을 출 수 있다. 그러나 출구전략이 논의 돼도 급속도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고 비(非)달러자산 투자의 수혜도 이어질 것이라는 구 센터장의 전망이 긍정적이다. 업종별 전망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에 따르면, 1분기에 주목해야 할 업종은 자동차다. 우리 자동차 기업들의 세계시장 지배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수출시장과 차종에 대한 포트폴리오가 잘 되어있어 레벨업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구 센터장은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일부 대형 우량주에 수혜가 돌아갈 것”이라며 “2011년엔 IT와 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기업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현재 국내 증시에 돈이 넘치는 이유가 우리 증시에 대한 재평가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면 IT나 자동차에 투자하고, 가치를 우선한다면 언더퍼폼한 은행, 건설, 증권주 투자가 맞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주 투자에 대해서는 “안정적 비즈니스모델을 갖고 있는 저평가 종목이라면 괜찮다”면서도 “코스닥시장은 그동안 시장 신뢰를 많이 잃은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창경 기자 ck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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