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투자증권 GS강남타워 WMC에서 고객 자산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김기갑 차장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 일본의 ‘환율 전쟁’을 예의주시하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경제는 수출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그에 따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므로 세 나라의 환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어부지리 투자를 노려보라는 의미이다.
그가 전하는 자산가들의 관심사는 무엇일까? 상하이 부동산, 주식형펀드, 골프회원권, 미술품 등에 차례로 투자하며 일반인들과는 다른 투자 감각을 보여줬던 그들이지만 지금은 글자 그대로 오리무중이어서 투자자금 대부분을 유동성계좌에 묶어놓고 있다고 한다. “부자들이 어디에 투자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테헤란로의 은행 대출창구에 가서 자산가들이 대출을 받는 이유를 물어보면 된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엔 예전처럼 특정한 투자처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나마 주식시장이 괜찮아 보이긴 해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반면 체감경기는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럴 때야말로 자산배분이 중요하다는 게 김 차장의 생각이다.
그는 주식투자도 직접 나서기보다 투자자문사를 활용하라고 권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급등한 종목들 뒤엔 투자자문사가 있는 경우가 많다. 개인투자자들도 그 사실을 알고 해당 종목을 따라 사기도 하는데, 투자자문사는 이를 피하기 위해 점점 매매주기를 짧게 가져가고 있어 따라 들어오는 개인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럴 바에는 그냥 투자자문사에 맡기는 것이 낫다는 설명이다.
김 차장은 “요즘 고객들을 만나면 자산가들에겐 ‘타산지석’, 샐러리맨들에겐 ‘견물생심’이란 말을 빼놓지 않고 있다”면서 “1만 원을 더 벌기 위해 어디에 투자할까 골몰하느니 1만 원을 덜 쓰는 게 낫다. 내일 할 일 오늘 하고 오늘 먹을 것은 내일 먹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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