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분기 NH투자증권은 304억원의 당기 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배의 순이익을 기록한 어닝 서프라이즈 상황을 연출한 것.
이같은 호실적의 배경은 1분기 주식 거래대금의 증가로 인한 위탁매매수수 등 리테일영업 덕도 크지만, 무엇보다 기업공개, 구조화 금융을 통한 IB영업 수익제고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즉 근래 구조화 금융 이수 주선 및, 스트럭쳐 딜을 구조화한 리테일 상품의 출시 등 다양한 IB영역을 확장중인 NH투자증권 IB본부가 최근 신수익원의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 한 것.
이와 관련 NH투자증권 IB본부의 맏형인 최석종 상무(사진)는 “남들이 다하는 영역보단, 안 하는 틈새사업 분야를 공략해 1등 영업전략을 추구중”이라면서 “따라서 새로운 상품구조를 정부에 제안하거나 고객필요 니즈에 적합한 상품이나 딜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데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건설사 미분양 적체 해소를 위한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를 4,044억원 발행해 건설사의 유동성을 지원한 공로로 기획재정부에서 표창을 받아 주목받았다.
NH투자증권 IB본부만의 강점에 대해 최 상무는 “정부당국이나 공기업에 직접 다양한 상품의 구조화상품 제안을 건의해 사업 유치면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정부, 공기업 상대로 일을 추진하면서, 이를 좀 더 개별기업에 접목시켜 커머셜베이스로 리테일형 IB상품을 구성하는데 장점으로 작용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현직 업계 관계자로써 자본시장법 시행에 따른 국내 IB사업 전망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해 물었다.
그는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타 금융기관 대비 국내증권업계 IB에 힘을 실어 준 면에선 확실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즉 IB부문에서 새로운 상품 만들 수 있는 텃밭은 충분한 만큼, 누가 씨앗을 잘 뿌리느냐에 따라 결국 성공 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NH투자증권 역시 향후 다양한 구조의 IB형 리테일 공모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내 IB업계가 질적으로 성장해 나가는데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는 견해다.
우선 국내 IB의 실력을 제대로 검증도 안하고, 사대주의에 빠져 외국계 IB만 무조건 맹신하는 시장풍토 환경이 개선되야 한다는 따끔한 지적인 것.
최 상무는 “외국계와 국내IB를 비교해 봤을 때, 아직도 업계내에선 사대주의에 빠져 외국계 IB만 선호하는 풍토가 짙다”며 “실상 국내 증권맨들이 현장 실무 업무를 더 많이 하는데 IMF이후 꼭 외국계가 껴야만 주간사를 선정하는 관행은 지양돼야 한다”고 힘 줘 말했다.
한편, 최 상무는 지난 88년 구LG투자증권(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KT, KT&G, 국민은행 민영화 등 각종 공기업 관련 IB딜에 선도적으로 참여해 온 IB실무 전문가다. 현재 그는 지난해 6월 NH투자증권으로 둥지를 옮겨 IB본부내 맏형으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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