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멀티네셔날 기업으로의 도약
첫째로, 하이 마진 솔루션 강화의 일환으로 IBM은 지난 3년간 SOA 노하우 확보에 주력해 왔고, 이러한 전략의 결과는 지난해에만 30여 개의 ISV 인수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또한 메인프레임 사업 활성화를 위해 개방형 환경으로 전환된 System z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켜 메인프레임에 대한 고객의 인식을 전환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두 번째 성장 동력인 딜리버리 인텔리전스 이노베이션은 IBM의 제품군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통합된 IT 환경의 접근방법을 제시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컨설팅 강화가 골자다.
한 예로 현재 AP지역 내의 모든 IBM 로컬 지사에 대한 재무 처리는 말레이시아 본부에서 총괄하고 있으며, 동 지역의 모든 HR 업무는 필리핀의 마닐라에 위치한 IBM 본부에서 총괄하고 있는 상태다.
◆ 국내지사 경쟁력 확보에 비상
그러나 한국IBM 측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이겠다고 주장한다.
이휘성 사장은 “처음 두 가지 사항은 한국IBM과 국내 고객 사이의 문제지만 세 번째 사항은 IBM 로컬 지사 간의 경쟁력 확보로 극복해야 하는 문제이다. 멀티네셔날 기업을 지향하는 IBM의 전략이 국내 지사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동시에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 확보로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IBM이 국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제시한 카드는 크게 5가지로 ▲SOA(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리더십 유지 ▲메인프레임의 이미지 개선 ▲서비스의 제품화를 통한 SI 강화 ▲글로벌 서비스 사례 도입 ▲SMB 시장 리더십 확보 등이 포함된다. 글로벌 트렌드를 유지하면서 국내 시장에 특화된 전략을 병행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끝으로 이휘성 사장은 “고객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기술력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국내 고객들에게 해외의 선진사례를 소개해 줌으로써 상생의 구조를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고객사의 고객에 대한 입장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주요 고객인 부산은행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개최했던 세미나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IBM이 국내 비즈니스에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항시 논란의 중심에 위치한 메인프레임의 높은 유지보수 비용과 이기종 S/W의 통합이 선제돼야 한다. 더욱이 고객사에 각인된 한국IBM의 인식을 개선하는 것은 가장 근시일 내에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로 남았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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