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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황창규·하현회, 글로벌 5G시장 선점 경쟁

기사입력 : 2019-11-11 00:00

박정호·황창규, 제휴 확대로 우위확보 안간힘
하현회, 글로벌 강자와 콘텐츠 강화 다각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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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국내 이동통신 수장들이 국내 5G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판로 개척에 발벗고 나섰다. 통신 관련 박람회나 이사회 참석, 글로벌 유수 기업들의 CEO와 만나는 등 각기 다른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박정호 SKT 사장은 해외 정·재계 인사들과 관련 업계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 국내 이동통신 대표 격으로 만남을 갖았다.

황창규 KT 회장은 통신 뿐만 아니라 호텔과 미디어 등 비통신 분야에도 협력을 구축하며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에 반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차별화된 5G 콘텐츠에 중점을 두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한국의 IT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이들의 행보는 5G를 넘어 향후 미래산업 글로벌 시장 선점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박정호 사장, 글로벌 ICT 리더들과 적극 접촉

박정호 사장은 ‘MWC 2019 로스앤젤레스’ 개막 첫날인 지난달 22일 LA 현지를 찾았다. GSMA 이사회에 참석하여 전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5G 상용화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

GSMA는 전세계 750여 개사의 이동통신 사업자와 350여 개사의 모바일 관련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09년에 GSMA 이사회 멤버에 가입해 현재 국내 통신사 중 SK텔레콤이 유일하게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사회에서는 5G·AI·미디어 등을 통한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박정호 사장은 9월 독일 ‘5Germany’ 국제 컨퍼런스에서 화상연설을 통해 독일 정·재계 인사들에게 5G 혁신 스토리와 노하우를 전수하며 대한민국 5G 위상을 알린 바 있다. ‘5Germany’는 독일 교통·인프라부 장관과 BMW, 도이치텔레콤, ABB그룹 CEO 등이 5G를 통한 산업 혁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연설은 독일 정·재계의 특별 요청으로 성사됐다. 박정호 사장은 5G 상용화 도전 과정과 5G 기반의 산업 혁신 성과를 발표했다.

SK텔레콤의 5G 콘텐츠와 클러스터 전략, 5G 가입자 현황 등 5G 상용화 노하우에서 대해서도 여과없이 밝혔다. 또한 자동차 제조,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5G 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박정호 사장은 도이치텔레콤과 5G 글로벌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비통신 기업들의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아시아와 유럽의 선두 이동통신 기업이 힘을 합쳐 5G 서비스를 주도해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

양사는 연내 합자회사를 설립하여 초저지연 영상 전송 기술과 5G 인빌딩 솔루션 등 5G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에 나선다.

또한 박정호 사장은 도이치텔레콤 산하 전문 투자회사 DTCP의 펀드에도 3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도 진행한다. 유망 ICT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황창규 회장, 비통신 사업 확대 ‘시너지’ 기대

지난달 황창규 회장은 취리히 연방공대의 연단에 섰다. ‘5G, 번영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400여명의 학생들 앞에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황창규 회장은 가장 큰 기회가 10년의 미래 트렌드를 파악해 ‘기술 차별화’를 이뤘을 때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MWC에서 5G 비전을 제시하고, 세계 최초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으로 5G를 LTE보다 21개월 빨리 표준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황창규 회장은 스위스컴을 찾아 우르스 셰피 CE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만나 5G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5G B2B 사업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MEC 분야 협력과 중소기업 협업으로 5G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황창규 회장은 디스커버리와 손잡고 미디어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설립해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협력한다.

디스커버리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으로 약 3조 7000억 명의 누적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디스커버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류 콘텐츠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황창규 회장은 필리핀 세부를 시작으로 아시아·중동 지역 글로벌 호텔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달 MVI와 글로벌 AI 호텔 사업을 위해 손잡았다.‘지니 큐브’는 KT의 AI 호텔 서비스 ‘기가지니 호텔’과 MVI의 ‘호텔 IPTV 서비스’를 연동한 서비스다.

실내 조명을 조절할 수 있고, 호텔 시설 정보 확인과 체크 아웃 정보 확인 등 화면터치와 음성 명령으로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 하현회 부회장, 5G 콘텐츠 ‘선도 기업’ 노려

하현회 부회장은 경쟁 CEO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5G 콘텐츠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글로벌 유수 기업들과 만남을 갖았다.

지난 9월 하현회 부회장은 미국에 위치한 실리콘 밸리를 방문했다. 콘텐츠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구글, 넷플릭스,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을 방문했다.

먼저 하현회 부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지포스 나우’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한국 시장의 반응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았다.

지포스 나우는 양사가 함께 선보인 클라우드게임 서비스로 서비스 이용자들은 5G 스마트폰과 컴퓨터에서 다운로드 없이 고사양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구글의 ‘스테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클라우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내년 상용화를 앞두면서 클라우드게임에 대한 전세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현회 부회장은 지포스 나우를 필두로 향후 5G·AI·자율주행 등 다양한 사업에서 엔비디아와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현회 부회장은 구글과 VR 콘텐츠 제작을 시작으로 IoT와 유튜브 프리미엄 등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

실제로 지난 9월부터 서비스 중인 공덕역 ‘U+5G 갤러리’가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트폰 화면에 전시된 작품들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데 ‘Google 렌즈’가 적용됐다. Google 렌즈의 파트너사는 국내서 LG유플러스가 유일하다.

양사는 5G와 AR 기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유통·마케팅 등 협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중국의 차이나텔레콤과 5G를 중심으로 전방위적 협력 강화에도 나섰다. 양사는 신규 AR·VR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차이나텔레콤은 지난해 기준 연 매출액이 약 77조원에 달하며, 이동전화 가입자만 3억 2000만명을 넘는다.

LG유플러스는 5G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는 데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또한 5G 서비스 솔루션과 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고, 클라우드 게임과 데이터 로밍, IoT 등 다방면 협력에도 나선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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