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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4(수)

㈜한화, 인적분할 단행…방산·에너지 VS 테크·라이프 독자 경영 체제 구축

기사입력 : 2026-01-1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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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지주 신설
맞춤 전략·신속 의사결정으로 경쟁력 강화
4562억 자사주 소각·배당 상향 '주주가치 제고'

(왼쪽부터)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 /사진제공=한화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사장, 김동선 부사장. /사진제공=한화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화가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이 속하는 존속법인과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이 포함된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을 단행한다. 각 사업군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해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적 결단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방산·금융 '존속' vs 테크·라이프 '신설'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한화비전과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스타일 계열사는 신설 지주사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산하로 편입된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방산·조선·에너지·금융 계열사는 존속법인인 ㈜한화에 남게 된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존속법인 76.3%, 신설법인 23.7%이며, 기존 주주는 지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게 된다.

㈜한화 이사회는 14일 오전 이 같은 인적분할안을 결의했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수차례 열린 사전 설명회와 심도 있는 자료 검토를 거쳐 이사진의 전폭적인 찬성 속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인적분할은 오는 6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 중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자료제공=한화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제공=한화

'복합기업 디스카운트' 해소 정조준

㈜한화는 이번 분할이 그간 기업 저평가 고질적 원인이었던 '복합기업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성격이 다른 사업군이 혼재돼 발생했던 전략적 불일치와 자본 배분 효율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고, 각 회사가 시장 환경에 맞춰 독자적인 경영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비(非)방산 부문 분할 이후 합산 시가총액이 35% 상승했던 성공 사례와 삼성바이오로직스, SK디앤디 등 주요 기업 선례를 비춰 볼 때, 이번 분할 역시 시장의 긍정적인 재평가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4562억 자사주 소각·배당 25% 상향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파격적인 환원 대책도 함께 내놨다. ㈜한화는 임직원 성과보상분(RSU)을 제외한 보통주 445만주(전체 보통주의 5.9%)를 소각한다.

이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약 4562억 원 규모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이를 통해 시장 일각에서 우려하던 '자사주 마법'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배당 정책도 강화한다. 최소 주당 배당금(DPS)을 기존 800원에서 1000원으로 25% 상향해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잔여 구형 우선주 19만9033주 전량을 매입·소각해 지주회사 디스카운트 요인을 제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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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화

신설, '피지컬 AI'로 미래 선점…존속, 주력 사업 전문화

이번 분할로 신설되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는 테크와 라이프 부문 시너지를 극대화해 '피지컬(Physical) AI'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3대 핵심 영역으로 ▲인공지능(AI)과 로봇을 결합한 '스마트 F&B' ▲첨단 고객 응대 시스템인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지능형 물류 체계인 '스마트 로지스틱스'를 선정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적기 투자를 단행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방산,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등 존속법인이 되는 ㈜한화도 이번 인적분할로 사업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정책적 민감도가 높은 사업군 특성을 고려해 각종 사업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 관점에 따른 사업 전략 및 투자 계획을 수립해 기업가치를 제고한다.

㈜한화는 이번 분할을 계기로 지배구조 선진화도 병행한다. 독립적 감사지원부서 설치와 최고경영자(CEO) 승계 정책 운영, 배당 정책 정기 공고 등 투명 경영 체계를 공고히 하고, 국내외 IR 활동을 강화해 시장 및 투자자 소통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는 "이번 인적분할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를 계기로 매출 성장성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관리 지표로 설정하고, 주주 및 투자자 신뢰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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