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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화나선 유통그룹 (2)] 롯데, 롯데리츠 통해 IT 인프라 대규모 투자

기사입력 : 2019-11-11 00:00

리츠 상장으로 유입된 자금 IT 투자
2023년 50조 투자중 이커머스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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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는 자체 모바일앱인 ‘M쿠폰’에 아마존 퍼스널라이즈를 도입, 매장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1:1 상품 추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 롯데쇼핑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올해 본격 이커머스 대항에 나선 유통 그룹들이 IT 사업 강화에 시동을 걸었다.

계열사 분사 및 대규모 투자 등 실질적인 안건이 모두 마련된 상태다. CJ, 롯데, 신세계 그룹의 유통 역량을 키울 IT 사업 솔루션을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롯데리츠 상장에 따라 롯데그룹의 유통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이 힘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커머스와의 경쟁에서 수세에 몰리면서 뒤늦게 온·오프라인 통합 정책 등을 마련하는 등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발표한 50조원 투자 계획에서 상당 부분 IT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롯데리츠 상장을 통한 자금 유동화가 IT 인프라 투자 방안으로 주요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1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디지털 전환 투자 정책에 따라 그룹 내 유일한 시스템통합(SI) 업체인 롯데정보통신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리츠 상장으로 이 전망은 탄력을 받고 있다. 롯데쇼핑이 보유하고 있는 지점을 롯데리츠에 매각하면서 확보한 자금을 롯데그룹 이커머스 업그레이드에 사용하면 그룹 SI 업체인 롯데정보통신 일감도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아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10개 지점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으로 이커머스 업그레이드에 투자할 것”이라며 “롯데정보통신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리츠는 지난달 30일 거래소에 상장했다. 롯데리츠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4000여억원과 일부 차입 및 현물출자를 통해 확보한 1조5000억원으로 롯데쇼핑이 보유한 10개 지점을 구매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롯데리츠 상장을 통해 보유한 자산을 유동화하고, 확보한 현금은 IT 인프라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에 백화점과 마트, 홈쇼핑 등 7개 쇼핑 채널을 묶은 ‘롯데원 앱’을 출시하고, 물류 선진화에 대규모 투자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은 이커머스 경쟁 심화에 따른 자구책이다. 쿠팡과 마켓컬리 등은 ‘새벽배송’ 시스템으로 소비자 편의를 크게 높이면서 기존 유통 공룡들의 영역을 빼앗은 상태다.

구성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롯데를 비롯한 기존 유통 공룡들은 고객을 더 빼앗기지 않기 위해 투자 규모를 서둘러 늘릴 것이고, 예상을 상회하는 투자 규모와 속도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한국 주요 그룹들과 비교해보면 롯데그룹의 디지털 전환 투자 규모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그룹이 작년 10월 발표한 신규 투자계획에 따르면 2023년까지 전 사업부에 걸쳐 50조원을 투자하되 화학건설 부문 인수합병(M&A), 유통부문 디지털화를 통한 온라인 사업확대에 투자를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각 부문별 투자비중은 유통 25%, 식품 10%, 화학·건설 40%, 관광·서비스 25% 등이다.

특히 작년 8월 각 계열사의 이커머스 인력을 통합해 롯데쇼핑 산하에 이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 10월 관련 인력 400명을 충원했으며 계열사별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해 ‘롯데On’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동빈 회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대한 의지도 강하다. 신 회장은 올해 옴니채널 쇼핑 환경 구축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해왔다. 이커머스 쇼핑의 장점을 오프라인에도 접목시키겠다는 설명이다.

롯데쇼핑의 옴니채널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환경이 골자다.

디지털 기반 개인 맞춤형 쇼핑 정보 제공, 상품 단위 오프라인 매장 검색 정보 제공, 온·오프라인 통합 가격 비교 정보를 통해 오프라인 가격 신뢰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과 단품 관리 및 프리미엄몰을 활용한 O4O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IT 부문 투자 여력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김아영 연구원은 “기존 유통과 식품 중심의 사업에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리테일, 스마트비즈니스, 스마트시티 등 전 분야에 걸쳐 시스템 고도화 및 최적화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통상 그룹 전사 매출의 1.5% 이상이 IT 구축 비용으로 사용되는 것에 비해 롯데그룹은 1%에 그쳐 성장 여력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한편, 2017년 말 롯데그룹 물적분할로 설립된 롯데정보통신은 주로 그룹 내 SI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SI는 일정기간 동안 고객이 요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매출 구성은 고객사의 IT 업무 아웃소싱하는 SM(시스템운영) 부문이 매출의 22%, 나머지는 SI 사업이 차지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롯데지주로 6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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