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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리포트] 마이데이터 기반한 생활금융플랫폼시장 ‘폭발’

기사입력 : 2019-06-30 11:08

(최종수정 2019-07-31 16:44)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 금융권 플랫폼 전쟁
카카오페이, 배송•보험 서비스 등 생활금융플랫폼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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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국 김민정 기자] 최근 마이데이터 시장 육성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소비자 중심의 금융혁신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중심의 모바일 결제시장이 핀테크를 기반으로 한 생활금융플랫폼시장으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온•오프라인 결제, 송금, 멤버십, 청구서, 인증 등 일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금융 생활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가능하게 하는 이 서비스들은 금융환경은 물론이고 우리 실생활까지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본격화되는 생활금융플랫폼시장, 금융권은 어떤 전투준비에 나서고 있을까.

마이데이터로 열리는 소비자 중심의 금융 혁신

최근 금융권의 화두는 단연 ‘마이데이터’이다. ‘마이데이터’는 말 그대로 ‘나의 데이터’, 즉 내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를 말하는데, 1분 1초마다 몇천, 몇억개씩 생성되는 정보를 한번에 모아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원유(原油)’이자 ‘신(新)’자본이라고 불리는 ‘데이터’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방될 예정이어서 이전과는 새로운 금융혁신 비즈니스 등장 등을 통해 금융판이 바뀔 전망이다.

과기정통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지난 6월 5일 ‘2019 마이데이터 실증서비스 착수보고회’를 열고, 의료, 금융, 에너지, 유통, 학술 등 각 분야에서 선정된 8개 컨소시엄의 과제 발표를 진행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기관이나 기업이 보유한 개인정보를 본인이 직접 내려 받거나 동의 하에 제 3자에게 제공해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 이동권’이 도입돼 개인데이터 활용 서비스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금융 분야에서는 NHN페이코 주관 하에 하나은행, 한화생명, 한화투자증권, 한화손해보험, 신한금융투자, 웰컴저축은행 등 6개사가 참여한 ‘본인정보 통합조회 및 생애주기별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과제가 선정됐다.

이 과제는 금융정보와 비금융정보를 통해 대출, 투자, 보험 상품 등 생애주기별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안하는 것이다. 지난해 ‘핀테크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군불을 지피던 금융당국이 올해부터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금융혁신의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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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놓고 금융 할 수 있는 전국민 생활금융플랫폼 시대

사실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Big-Tech) 기업들은 이미 핀테크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기존 금융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빅테크 기업들은 충성도 높은 고객, 방대한 고객데이터, 유연한 시스템, 막강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어 산업간 경계를 허무는 과정을 통해 금융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간편송금, 간편결제, 맞춤형 대출, 인슈어테크, 로보어드바이저, 프롭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카카오(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네이버(네이버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뱅크샐러드(레이니스트) 등 IT 기반 기업들이 종합금융플랫폼 서비스를 지향하며 기존 금융기관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금융시장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그 중 카카오페이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 중 하나다. 2014년 9월 출시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입자 수 400만명을 돌파했으며, 출시 1년만인 2015년 9월에는 총 결제 건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한 해에는 연간 거래액 20조원을 달성해 명실상부 국내 1위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로서의 명성을 떨치고 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현재 제공하는 결제나 송금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멤버십, 청구서, 인증, 투자 서비스 등 사용자들이 한 곳에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카카오페이 투자’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전문 금융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자사 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계좌개설, 카드발급, 외화환전, 보험가입 서비스까지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금융 활동과 관련된 서비스를 폭넓게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 하나로 채널과 수단의 제한 없이 생활의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생기는 것이다.

우선 카카오페이는 상반기 중 ▲지인 선물 ▲중고 거래 ▲쇼핑몰 반품 등 다양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개인간 물품 거래에 ▲자사 결제 ▲송금 서비스의 장점을 접목, 카카오톡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듯이 편리하게 구현되는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청구서 서비스에 ‘영수증’이라는 새로운 기능을 더해 ▲결제 ▲영수증 ▲이용대금명세서까지 모두 모바일로 전환시킬 계획이다. 법인세법·소득세법에 적격한 증빙자료를 활용, 종이 영수증을 따로 보관하거나 카드사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출력하던 번거로움이 개선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서비스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용자가 편리하고 여유롭게 금융생활을 누리도록 하고, 남는 시간을 더 소중하게 쓰도록 만들 것”이라며 “포괄적, 포용적, 차별 없는 금융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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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오른 마이데이터… 금융권 움직임도 분주

은행권에서도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기존에 운영하던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 다양한 서비스를 더해 생활금융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을 이용해 적극적인 고객 소통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신한은행은 모바일 뱅킹 쏠(SOL)에서 취미활동 원-데이 클래스 참가를 신청하고 결제할 수 있는 ‘쏠(SOL) 클래스’ 서비스를 오픈했다.

‘쏠 클래스’는 최근 취미생활과 체험 클래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신한은행이 고객들에게 차별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서비스다.

첫번째 쏠 클래스로 ‘구스 아일랜드’와 제휴해 ‘크래프트 맥주 클래스’를 열었으며, 3월부터 매월 셋째주 토요일마다 총 30명을 정원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쏠 클래스는 제휴처를 확대해 5월부터 ▲커피 클래스(테라로사) ▲플라워 클래스(KUKKA) ▲와인 클래스(와인나라) ▲가죽공예 클래스(송예진 가죽공방) 등을 진행한다. 또한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에서 KBO리그의 경기 정보 및 하이라이트 등을 볼 수 있는 야구플랫폼 ‘쏠(SOL)야구’를 새롭게 개편해 고객 맞춤형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리브(Liiv)를 통해 밀레니얼 세대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1인 인플루언서 활용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대화형 뱅킹 앱 리브똑똑(Liiv TalkTalk)에서 대도서관, 밴쯔, 소프, 윰댕, 씬님, 허팝 등 메가 인플루언서 12명과 함께하는 ‘똑똑! 내 방송을 부탁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똑똑! 내 방송을 부탁해~’는 리브똑똑 투표화면에서 가장 보고 싶은 방송을 투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선정된 상위 4명의 유튜버가 서로 방송을 바꾸어 제작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모바일 앱 개선 못지않게 금융권에서 주목하는 분야가 또 있다. 바로 ‘핀테크 랩’이다. 핀테크 랩이란 새로운 핀테크 기업을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 이를 통해 마이데이터 시대를 조금 더 철저히 준비해보겠다는 복안이다.

국내 운영 중인 핀테크 랩은 KB이노베이션허브(KB금융), 신한퓨처스랩(신한금융), 원큐애자일랩(KEB하나은행), NH핀테크혁신센터(농협은행), IBK핀테크드림랩(IBK기업은행), 디노랩(DinnoLab, 우리은행), 드림플러스 63핀테크센터(한화생명) 등 총 7곳이다.

2015년부터 자체적으로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운영하고 있는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을 개최하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직접투자 규모를 250억원으로 확대하고 6,000개 투자 유망 기업 풀을 조성해 2조 1,000억원 규모의 혁신 성장 재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KEB하나은행은 올해부터 3년간 핀테크 산업에 20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직간접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문 벤처캐피털인 ‘하나벤처스’를 설립해 앞으로 3년간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기존 핀테크 랩을 확대 개편해 ‘디노랩’을 새롭게 출범했다. 우리은행은 올해만 1,3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핀테크 기업에 300억원, 스케일업 투자로 1,000억원 등 혁신 기업의 성장을 위한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7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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