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 내용이 엇비슷한 보험 상품을 두고 가입자를 고민하게 하는 중요 기준은 보험료다. 특히 장기간 납입해야 하는 종신보험의 경우 상품 유형과 사망보험금에 따라 보험료가 천차만별이라 가입 전 비교 분석은 필수.
이럴 땐 ‘보험가격지수’를 활용하면 된다. 보험가격지수는 보험회사별로 같은 유형의 상품을 평균해 100으로 정한 뒤, 이를 기준으로 특정 보험 상품의 가격 수준을 숫자로 표시한 지표다. 암보험은 암보험끼리, 종신보험은 종신보험끼리 보험료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보험가격지수가 80이라면 비슷한 유형의 상품 평균 가격에 비해 20% 싸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보험가격지수가 낮은 상품이 가격 면에서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구체적인 보장범위 등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보험금 부지급률·소송공시·지급여력비율 확인도 필수
우리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한다. 그런데 막상 사고가 일어났을 때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면 보험에 가입한 의미가 없게 될 수 있다.
보험금 부지급률이란 보험회사에 보험금을 청구한 건 중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은 비율이다. 이 비율이 높은 보험회사는 그렇지 않은 보험회사에 비해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
다만,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건 중에는 소비자가 보험회사에 알려야 할 사항을 알리지 않았거나, 보험약관상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유(면책사유) 등으로 보험회사가 정당하게 지급하지 않은 건이 포함되어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소송 관련 공시에서는 보험회사별 보험금 청구 지급 관련 소송제기 횟수, 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회사가 소비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소송건수가 많거나, 소송제기 건수 중에서 보험회사가 패소한 비율이 높은 경우에는 소송을 남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는지 뿐만 아니라 지급할 능력이 충분한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 : Risk Based Capital)을 확인하는 것이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여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를 숫자로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지급여력비율이 높다는 것은 그 보험회사의 재무상태가 건전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모든 보험회사는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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