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편의점 납품 과정에서 불필요한 밴더가 개입하면 소비자 가격이 오르고 가맹점주와 중소 제조사의 수익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GS리테일이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기존 밴더가 공급하던 상품이 다른 밴더로 넘어가는 거래 구조를 문제 삼았다. GS리테일의 전신인 LG유통 출신이 설립에 참여한 밴더가 공급하던 500개 이상의 상품을 또 다른 GS리테일 퇴직자 관련 밴더가 넘겨받아 납품했다는 주장이다.
퇴직 임직원이 설립하거나 관여한 업체와 거래할 때 이해충돌을 제대로 점검하는지도 쟁점이 됐다. 오 부사장은 관련 점검을 하고 있으며, 의원의 지적에 따라 내부 진단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그럼에도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실질적인 통제 장치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밴더 업체인 한별과의 거래도 거론했다.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별은 최근 5년간 GS리테일에 약 170억원 규모의 상품을 납품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74억원, 직원 수는 3명이었다.
한 의원은 법인 설립 전 입점 상담이 진행된 경위와 실제 상품 매입·재고 보유 여부를 물었다. 다른 밴더와 재고자산을 비교한 자료도 제시하며 한별이 납품 중개업체로서 충분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또 동일 제품의 공급가격이 다른 편의점과 차이를 보인다며, 중간 밴더가 가맹점주에게 돌아갈 이익을 가져간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오 부사장은 “저희 내부 자체적으로도 어떤 문제가 있는지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해당 거래에 대해 “대규모유통업법상 경영활동 방해 소지가 있는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거래상 지위 남용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 의원은 법 위반 여부를 명확히 따져달라고 요구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GS리테일이 공급업체로부터 받은 판매장려금과 가맹점주에게 공개한 금액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GS리테일 슈퍼 사업의 2024년 장려금 수취액은 572억 원이었다. 반면 2025년 가맹점주에게 제공한 정보공개서에는 관련 금액이 5400만원으로 기재됐다는 것이 민 의원의 주장이다.
민 의원은 가맹본부가 거래업체로부터 받은 경제적 이익을 정보공개서에 기재해야 한다며, 실제 수취액과 공개액의 차이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오 부사장은 “그 내용은 확인해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편의점 사업의 장려금 공개 문제도 제기됐다. 민 의원은 GS리테일 편의점 사업의 2024년 장려금 수취액이 4356억 원이며, 편의점과 슈퍼 사업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9년간 받은 장려금은 총 3조90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이 같은 경제적 이익이 가맹점주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며 공정위의 조사를 촉구했다. 오 부사장은 “정확히 내용을 파악해서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정보공개가 제대로 안 됐다면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다른 편의점 업체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있는지 함께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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