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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마트’에 속도 더한다…SSG닷컴, 점포 기반 배송 키운다

기사입력 : 2026-10-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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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상품 경쟁력에 배송 품질 고도화
비효율 덜고 장보기 강화…‘선택과 집중’

SSG닷컴이 점포기반의 배송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사진=생성형AI 이미지 확대보기
SSG닷컴이 점포기반의 배송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있다. /사진=생성형AI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지난해부터 ‘온라인 이마트’를 지향해온 SSG닷컴이 올해는 장보기 경쟁력에 ‘속도’를 더하고 나섰다. 이마트의 신선식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예약배송에 즉시배송까지 결합, 고객의 다양한 구매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2시간 배송 운영 점포를 더욱 확대키로 하면서 일반 장보기부터 당장 필요한 상품 구매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적자 축소가 주요 과제로 남아있는 가운데 비효율 상품 정리와 배송 경쟁력 강화를 병행해 실적 반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1일 SSG닷컴에 따르면 회사는 2시간 배송 운영 점포를 이달 중 강원·충청·전라·경상권 등을 포함한 전국 33곳으로 확대한다. 2시간 배송이란 대용량 상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이마트 상품을 주문 후 2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 7월 양재·하남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서비스 지역을 넓혀왔다.

서비스 확대에 따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시간 배송을 도입한 점포의 지난 9월 1일부터 27일까지 쓱배송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SSG닷컴은 이 같은 수요를 바탕으로 연내 운영 점포를 55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SSG닷컴은 기존 주간·새벽배송 등 예약배송에 ‘2시간 배송’과 ‘바로퀵’ 등 온디맨드(주문형 즉시배송)를 더해 배송 선택지를 넓힌다. 미리 계획한 장보기는 물론 당장 필요한 상품 구매까지 아우르는 배송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이마트’ 완성하려면…배송 경쟁력

SSG닷컴이 배송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온라인 이마트’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이 전략은 지난해 SSG닷컴의 키를 쥐게 된 최택원 대표 취임 이후 더욱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최 대표는 이마트에서 물류와 공급망 관리, 영업총괄 등을 두루 거친 인물로, 상품과 오프라인 점포 등 이마트의 강점을 SSG닷컴에 접목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3월 창립 12주년을 맞아 배송 고도화,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 멤버십 기반 가계 절약 기여를 골자로 ‘대한민국 대표 장보기 온라인몰’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올해 7월 SSG닷컴의 그로서리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고, ‘쓱 주간배송’의 2분기 매출도 17% 늘었다.

장보기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SSG닷컴은 다음 과제로 배송 경쟁력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업계에서 퀵커머스와 당일·익일배송 등 배송 속도와 편의성이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잡은 만큼, 이마트의 상품 경쟁력에 배송 경쟁력을 더해 온라인 장보기의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 선택지를 넓혀 추가적인 장보기 수요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게 바로 전국 이마트 점포다. 기존 점포와 점포 내 PP(Picking & Packing)센터를 온라인 주문 처리와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처리 능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이마트가 보유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SSG닷컴의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으로 연결했다.

여기에 배송 속도와 선택지도 함께 늘리고 있다. 기존 쓱배송과 새벽배송이 계획적인 장보기 수요를 담당했다면, 바로퀵과 2시간 배송을 통해 당장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받아보려는 수요까지 공략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9월 출시한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은 출시 1년 만인 지난 8월 전체 일평균 주문 건수가 출시 초기 3개월보다 약 7배 늘었다. 같은 기간 점포당 일평균 주문 건수도 약 2배 증가했으며, 8월 주문 고객 수는 출시 첫 달인 지난해 9월보다 약 5배 늘었다.

바로퀵을 통해 빠른 배송 수요를 확인한 SSG닷컴은 소용량 상품 중심의 퀵커머스를 넘어 대용량 상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이마트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2시간 배송까지 개시하며 점포 기반 배송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적자 줄이면서 장보기 강화…‘선택과 집중’ 계속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SSG닷컴의 주요 과제다. SSG닷컴은 출범 이듬해인 2020년부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0년 469억 원, 2021년 1079억 원, 2022년 1111억 원, 2023년 1030억 원이다. 이후 2024년에는 727억 원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1178억 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514억 원까지 더하면 2020년 이후 누적 영업손실은 6108억 원에 달한다.

이에 SSG닷컴은 비용과 상품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동시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장보기 영역에는 투자를 이어가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사옥을 이전하는 등 비용 효율화에 나선 데 이어 올해는 상품 포트폴리오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판매 효율이 낮은 3P(제3자 판매) 상품을 정리하는 데 집중하는 중이다. 실제 SSG닷컴은 올해 1분기 일부 비효율 3P 상품 효율화를 진행했고, 이어 2분기에도 관련 작업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29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억 원 줄면서 손실 규모가 소폭이나마 개선됐다.

장보기와 배송 영역에서는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이마트 상품을 기반으로 그로서리 경쟁력을 키우는 동시에 고객의 배송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연말까지 예약배송과 즉시배송을 합쳐 일 최대 15만 건 규모의 배송 처리 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SSG닷컴 관계자는 “점포 기반 예약배송 형태의 ‘쓱 주간배송’ 처리 건수를 늘리는 한편, ‘바로퀵’과 ‘2시간 배송’ 등 즉시성 강화한 배송 서비스 운영 점포 꾸준히 늘리는 것이 핵심 방향”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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