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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임' 신학기 vs '新리더십' 이형주…차기 수협은행장 선임 D-Day [2027 은행장 선임 레이스]

기사입력 : 2026-09-22 07:00

(최종수정 2026-09-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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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추위원 5명 중 4명 동의 필요…22일 최종 후보 결정 예정
신학기 외형·자본·M&A 연속성…이형주 정책 전문성 변수

(왼쪽부터) 신학기 Sh수협은행장,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 사진=수협은행, 금융정보분석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신학기 Sh수협은행장,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 사진=수협은행, 금융정보분석원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선임이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21일 신학기닫기신학기기사 모아보기 현 행장을 비롯한 후보 6명의 최종면접을 거쳐 22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 행장이 낙점되면 2016년 수협은행 분리 출범 이후 첫 연임 행장이 된다.

금융권에서는 신 행장과 이형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유력 후보로 거론한다. 신 행장은 외형 성장과 자본여력 확충, 비은행 인수합병(M&A)을 추진해 온 경영 연속성이 강점이다. 이 원장은 금융위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쌓은 금융정책 전문성을 앞세운다. 수협이 비은행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향후 2년의 실행을 누구에게 맡길지가 이번 인선의 핵심으로 꼽힌다.

정부 3·중앙회 2…'4표' 넘어야

수협은행 행추위는 정부 측 추천 사외이사 3명과 수협중앙회 측 인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김병규 사외이사는 재정경제부, 박경철 사외이사는 해양수산부, 임형준 사외이사는 금융위원회 추천 몫이다. 중앙회에서는 송광복 부안수협 조합장과 정승만 경기수협 조합장이 참여한다.

최종 후보로 추천되려면 행추위원 5명 가운데 4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정부 측 3명이 같은 후보를 지지해도 중앙회 측 표가 필요하고, 중앙회 측 2명만으로도 후보를 정할 수 없다. 어느 한쪽의 지지만으로는 통과하기 어려워 후보의 경영 역량과 함께 정부와 중앙회 양측의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은 의결 문턱은 과거 인선에서도 변수로 작용했다. 수협은행은 2017년과 2020년, 2022년 행장 선임 과정에서 재공모를 진행했다. 특히 2017년에는 행추위 간 이견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약 6개월 동안 행장 공백이 발생했다. 이번에도 22일 행추위에서 특정 후보가 4표를 확보하느냐가 예정된 절차대로 인선을 마칠 수 있을지를 가를 전망이다.

최종 후보는 수협은행 이사회와 수협중앙회 이사회, 수협은행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행장으로 선임된다. 신 행장의 임기는 11월 17일까지다.

내부 3·외부 3…후보별 강점 뚜렷

이번 공개모집에는 내부와 외부에서 각각 3명씩 모두 6명이 지원했다. 행추위는 9월 9일 서류심사를 거쳐 지원자 전원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내부에서는 신 행장과 정철균·박양수 전 부행장이 경쟁한다. 정 전 부행장은 수협 영업 현장과 광역본부를 거쳐 부행장으로 개인·기업금융을 담당해 영업 경험이 강점이다. 박 전 부행장은 영업 현장에 더해 수협은행 초대 리스크관리그룹장(CRO)을 맡은 이력이 있어 영업과 리스크관리 경험을 함께 갖췄다.

외부 후보 가운데서는 이 원장이 신 행장의 유력한 경쟁자로 거론된다.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 원장은 금융위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산업국장,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등을 지낸 뒤 FIU 원장을 맡고 있다. 은행 경영 경험은 없지만 금융회사 규제와 산업정책 전반을 다뤄온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형승 BNK투자증권 사외이사와 강철승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도 이름을 올렸다. 이 사외이사는 경제관료와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경험했고, 강 대표는 수산 행정과 학계에서 경력을 쌓아 수산·해양 분야 전문성을 갖췄다. 후보군이 은행 영업과 리스크, 금융정책, 증권, 수산산업 등 각기 다른 강점을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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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자본 키운 신학기…M&A 연속성 부각

신 행장이 연임 경쟁에서 앞세울 수 있는 가장 뚜렷한 카드는 재임 중 경영 성과와 사업의 연속성이다. 신 행장은 1995년 수협에 입회한 뒤 영업점과 리스크관리, 여신심사, 전략기획 등을 경험했으며 행장 취임 전에는 약 4년간 수석부행장으로 전략·재무를 총괄했다.

신 행장 취임 전인 2024년 상반기부터 보면 수협은행의 외형은 꾸준히 확대됐다. 총여신은 44조9204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47조3043억원, 2026년 상반기 51조9230억원으로 늘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1434억원에서 1550억원, 1575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기업여신은 2024년 상반기 26조384억원에서 2026년 상반기 31조4373억원으로 20.7% 늘며 외형 확대를 이끌었다.

자본 운용 여력도 넓어졌다.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024년 상반기 12.17%에서 2025년 상반기 12.59%, 2026년 상반기 15.76%로 상승했다. 2026년 1월 금융감독원의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으면서 RWA가 2024년 상반기 27조7358억원에서 2026년 상반기 22조9421억원으로 17.3%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는 자본비율 개선을 단순한 이익 축적의 결과로 보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신 내부등급법 도입으로 확보한 자본 운용 여력을 추가 M&A와 신사업에 활용할 기반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차기 임기에서는 이 여력을 활용하면서도 자본적정성과 건전성을 함께 지키는 것이 과제가 된다.

비은행 사업은 이미 구상 단계에서 실제 투자로 넘어가고 있다. 수협은 2025년 트리니티자산운용을 인수해 Sh수협자산운용을 출범시키며 첫 비은행 금융사를 확보했고, 2026년에는 상상인증권 인수를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8월에는 디지털자산 수탁사 인피닛블록 지분 14.95%를 확보해 공동 2대 주주에 올랐다.

특히 차기 행장의 2년 임기는 수협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시기와 맞물린다. 당장 지주 체제를 완성하기보다 자산운용에 이어 증권·캐피털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이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안착시키는 작업이 필요한 시기다. 향후 금융지주 전환을 추진하려면 수협법 개정 등 제도적 절차도 거쳐야 해 차기 임기 동안 사업 기반과 자본 구조를 얼마나 갖춰 놓느냐가 중요하다.

신 행장은 수석부행장 시절부터 M&A 관련 업무를 맡은 데 이어 행장 취임 후 첫 비은행 자회사 인수와 추가 M&A를 추진했다. 연임할 경우 첫 임기에 확보한 자본여력과 비은행 사업 기반을 금융그룹 체제로 연결하는 작업까지 이어 맡게 되는 셈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끊지 않고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은 행추위가 신 행장을 평가할 때 고려할 수 있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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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정책경험 변수…건전성은 숙제

이 원장의 강점은 금융정책 전문성이다. 금융위에서 금융산업과 규제·정책을 다뤄온 만큼 비은행 계열사 확대와 장기적인 금융지주 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인허가와 지배구조 정비, 당국과의 소통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험을 갖고 있다. 선임될 경우 금융위 출신 첫 수협은행장이 된다.

다만 현직 FIU 원장이라는 점은 인선 과정에서 살펴볼 변수다. FIU는 금융회사의 자금세탁방지 체계를 감독·검사하는 기관으로 2026년 3월 수협은행에 강화된 고객확인의무 위반으로 과태료 10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이 원장은 고위공무원으로 공직자윤리법상 퇴직 후 취업심사 대상이 되는 만큼 최종 선임될 경우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관련 절차도 거쳐야 한다.

신 행장에게도 두 번째 임기에서 풀어야 할 과제는 뚜렷하다. 전체 연체율은 2024년 상반기 0.53%에서 2025년 0.60%, 2026년 0.75%로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도 0.54%에서 0.68%, 1.00%로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 역시 0.80%에서 0.81%, 0.89%로 상승했다. 순이자마진(NIM)은 같은 기간 1.69%에서 1.59%, 1.35%로 낮아졌다.

결국 연임에 성공한다면 확대된 외형과 확보한 자본여력을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빠르게 늘어난 기업여신의 건전성을 관리해야 한다. 비은행 M&A 역시 계열사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번 인선에서는 지난 2년간의 실적뿐 아니라 향후 금융그룹 전환을 실행할 역량과 후보별 전문성이 함께 판단 기준에 오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비은행 확장과 자본 기반 마련을 직접 이끌어온 신 행장의 경영 연속성에 행추위가 얼마나 무게를 둘지가 연임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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