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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영號 신정원 출범…마이데이터·기후금융 잇고 금융산업 AX 가속 [금융공기업 이슈]

기사입력 : 2026-09-10 14:00

(최종수정 2026-09-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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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부 출신 첫 수장…정책·예산·국제금융 두루 거쳐
"데이터 공급 넘어 연결"…포용·생산적금융 뒷받침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유수영 제4대 한국신용정보원 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신용정보원이미지 확대보기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유수영 제4대 한국신용정보원 원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 사진=신용정보원
[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유수영 전 재정경제부 대변인이 한국신용정보원 제4대 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금융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주로 이끌어 온 신정원에 처음으로 재경부 출신 수장이 들어서면서 기존 금융·공공 마이데이터와 기후금융 등 데이터 인프라 사업을 이어받게 됐다.

유 원장은 취임과 함께 신정원의 역할을 기존 데이터 공급에서 데이터 간 연결로 넓히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서로 다른 데이터를 연결해 금융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하는 '미래 혁신 인프라'로 도약하고 포용금융 확장과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데이터 측면에서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재경부 출신 첫 원장…정책·예산 두루

신정원은 총회 의결 등을 거쳐 유 전 대변인을 제4대 원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10일부터 3년이다. 유 원장은 이날 출근 후 각 부서를 순회하고 직원들과 소통하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유 원장은 2016년 신정원 출범 이후 첫 재경부 출신 원장이다. 신정원은 한국은행 출신인 초대 원장을 제외하면 신현준·최유삼 원장 등 금융위 출신 인사들이 잇달아 이끌어왔다. 금융당국 출신 중심이던 기존 수장 구도와 달리 경제정책과 예산, 국제금융 등을 두루 경험한 경제관료가 기관을 맡게 된 셈이다.

1968년생인 유 원장은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재정경제원 국제금융국과 세제실을 거쳐 주프랑스대사관 재정경제관, 기획재정부 홍보담당관·국제기구과장·물가정책과장·미래정책총괄과장 등을 지냈다. 이후 새만금개발청 기획조정관과 기재부 정책기획관·행정국방예산심의관·미래전략국장을 거쳐 2025년 재경부 대변인을 맡았다.

중장기 경제정책과 예산뿐 아니라 국제 분야와 대외소통 경험도 쌓았다. 미래전략 분야에서 인구구조 변화와 탄소중립·기후 대응 등 중장기 정책을 다뤘고 국제기구과장과 프랑스 근무 등을 거치며 국제금융·경제협력 업무도 경험했다. 홍보담당관과 대변인을 맡아 대외소통 업무를 담당한 이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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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연결"…금융산업 AX 가속

유 원장이 취임사에서 제시한 핵심 방향은 데이터 연결을 통한 금융산업의 AX 지원이다. 신정원이 금융산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급하는 기존 인프라 기능을 넘어 서로 다른 데이터를 연결하는 역할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유 원장은 "포용금융 확장 및 생산적 금융 대전환이라는 큰 과제를 생각할 때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신정원이 금융산업에 필요한 데이터 공급자로서의 인프라 기능을 넘어 서로 다른 데이터를 연결해 금융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하는 미래 혁신 인프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정원이 그동안 금융회사와 공공기관의 데이터를 연결해 실제 금융업무에 활용하도록 지원해 온 역할을 확장하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공공 마이데이터의 경우 행정·공공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금융회사의 대출·카드·보험·증권 업무에 연결하는 이용지원기관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21년 신용대출과 신용카드 발급에서 시작해 수신·담보대출·보험·증권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유 원장은 금융권과의 소통도 강조했다. 임직원에게 금융권과 활발히 소통해 업권의 당면 과제 해결에 기여할 것을 주문했다. 금융회사가 실제 업무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연결하고 활용하도록 지원해 온 신정원의 공동 인프라 역할과 연결되는 대목이다.

채무조정에 마이데이터 접목

신정원이 최근 확대해 온 대표 사업은 금융 마이데이터다. 지난달에는 금융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업무에 연결해 금융자산 증빙 절차를 간소화했다.

신정원과 신복위, 금융결제원은 채무조정 신청자가 전송요구권을 행사하면 예금·보험·주식·펀드 등 금융자산 정보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신청자가 금융자산 관련 서류를 직접 발급·제출하는 부담을 줄이고 신복위가 확인된 정보를 토대로 신청자의 상환능력에 맞는 채무조정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 구조다.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아닌 기관이 전송요구에 따라 정보를 받아 고유 업무에 활용하는 '기관 앞 전송'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신정원은 금융 마이데이터 원스톱 지원 플랫폼 구축과 정보 전송 중계, 이용자 통합인증을 맡고 금융정보의 안정적 제공과 표준화를 지원한다.

비대면뿐 아니라 신복위 상담창구에서도 금융 마이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면 이용 경로를 마련해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도 높였다. 금융상품이나 자금을 직접 공급하는 대신 데이터 중계·인증·표준화라는 신정원의 인프라 기능을 활용해 포용금융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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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금융 고도화…보안 강조

기후금융 관련 데이터 인프라도 고도화되고 있다. 신정원은 지난달 금융회사의 기후금융 업무를 지원하는 '기후금융 웹포털'을 정식 가동했다. 은행이 기업의 자금 사용 목적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부합하는지 판단하고 관련 환경·기술 정보를 확보하는 과정을 공동 인프라에서 지원한다.

신정원은 K-택소노미의 100개 경제활동을 품목과 핵심기술 등을 고려해 396개 세부경제활동으로 나누고 업종과 키워드를 연결했다. 사업자등록번호를 기준으로 녹색인증과 저탄소 인증제품, 에너지효율등급 등 환경·기술 인증정보 36종도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기업여신 차주 가운데 기후금융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을 찾는 기능도 마련했다. 신정원이 보유한 기후금융 기업 정보와 금융기관의 일반 기업여신 차주를 매핑해 전환 가능한 사업자와 경제활동을 추천한다. 외부 전문기관의 적합성 검토와 대출 취급 이후 K-택소노미 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하는 사후관리까지 웹포털에서 지원한다.

데이터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과정에서 보호·보안체계 관리도 강조했다. 유 원장은 임직원에게 신정원이 집중·관리하는 데이터에 대한 빈틈없는 보호·보안체계를 유지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금융데이터 핵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당부했다.

신정원은 금융·공공 마이데이터와 기후금융 등을 통해 데이터를 금융회사의 실제 업무에 연결해 왔다. 유 원장은 이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데이터의 연계를 강화해 금융산업의 AX를 지원하고 포용금융 확장과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뒷받침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기존 금융데이터 공급·관리 기능에 데이터 연결과 AX 지원을 더하는 것이 새 원장 체제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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