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1조24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준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갑상선 전이암 소급 지급과 질병 의료비 손해액 증가로 예실차액이 감소했다”며 “다만, 계리 가정 선진화 영향으로 손실 부담, 계약 비용 환입과 CSM 상각액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장기보험 손익 감소에도 신계약 성장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메리츠화재의 보험손익은 69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최근 대법원 판례 및 감독 당국의 권고에 따라 갑상선 림프절 전이암의 보험금 지급 기준이 일반암으로 변경되면서 손해율이 증가한 영향이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장기보험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6489억원 ▲자동차보험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5억원 ▲일반보험 전년 동기 대비 50.1% 증가한 48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는 장기 인보험 시장이 손해율 가이드라인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월납환산 장기인보험 신계약은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성장했다.
이날 진행된 메리츠금융지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전속 채널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GA 채널도 성장하면서 전체 인보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IFRS17 가정 전반이 정상화되면서 메리츠화재 상품의 상대 경쟁력이 개선되고, 채널의 양적 확대가 지속되면서 장기 인보험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은 고유가에 따른 손해율 감소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일반 보험은 일부 고액 사고 영향으로 손해율이 증가했지만, 꾸준한 양질의 매출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지난달 발생한 쿠팡 물류창고 화재와 관련해서는 현재 내부 통제 및 붕괴 위험으로 현장 실사가 불가해 언론 보도 및 외관 피해를 기반으로 피해 규모를 추정하고 있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전체 보험 가입 금액 약 8700억원 중 추정 손해액은 약 3400억원이며, 이 중 당사 보유 손해액은 약 269억원”이라며 “다만, 비비례 재보험에 가입돼 있어 손익에 미치는 순손해액은 150억원으로 제한되면, 재보험의 보험료는 42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성 중심 판매로 CSM 성장…투자이익도 확대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CSM 지표도 수익성 중심의 신계약 확보 영향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올해 상반기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CSM 규모는 12조1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신계약 CSM도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894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메리츠화재가 올해 2분기부터 ‘손해율·사업비 가이드라인’을 선제적으로 적용하면서 상품 경쟁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이번 분기 CSM은 경험 조정으로 약 659억원 증가했고, 이 중 계리적 가정 제도 변경으로 인한 증가 영향은 약 8500억원이다”며 “손해율 가정 변경으로 인한 CSM 증가가 약 7500억원, 사업비 가정 변경으로는 약 1000억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은 출시 후 5년 이내 신규 담보에 대해 91% 이상의 손해율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기존에도 신계약에 91% 이상의 손해율 가정을 적용해 온 만큼 가이드라인 도입에 따른 차이가 크지 않아 재무적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비실손 갱신 담보의 경우 가이드라인은 91%의 손해율을 적용하도록 했다. 메리츠화재는 기존부터 이보다 보수적인 100%의 손해율 가정을 적용해 온 만큼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라 재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
사업비 가정에서는 물가상승률 반영으로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 다만 금융감독원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업비 배부 기준이 원가동인에 맞게 조정되면서 긍정적인 영향도 함께 발생해 일부 상쇄됐다.
올해 상반기 메리츠화재의 보험손익이 감소했지만, 투자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7031억원을 기록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이는 주식형 자산 증가를 통한 FVTPL(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자산 평가 및 처분 손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K-ICS비율 잠정치도 231%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조54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지급여력기준도 6조29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커졌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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