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는 글로벌 1위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와 손을 잡았다. 양사 제휴에 따라 네이버 멤버십 기본 혜택에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이 추가됐다.
이미지 확대보기네이버 지도 앱 내비게이션 검색 기능에도 스포티파이가 연동돼, 지도에서 길 안내를 받을 때 음악을 듣거나 검색 결과에서 스포티파이 플레이어로 곡을 미리 들을 수 있다. 향후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도 곡 미리 듣기, 음원 차트, 플레이리스트 등 다양한 스포티파이 콘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이미 검색·지도·쇼핑 등 강력한 플랫폼 생태계를 갖춘 네이버에게 이번 제휴는 단순한 음악 서비스 확장이 아니다. 스포티파이를 연결 고리로 자사 멤버십 가입자를 확대하고, 네이버 앱 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려 전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미지 확대보기반면 카카오는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한 ‘구독 결합’ 전략을 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음원 플랫폼 멜론은 SK텔레콤의 통합 구독 서비스 ’T 우주’에 입점했다.
예컨대 이용자가 월 9900원 구독 상품 ’T 우주패스 편의점&카페’를 이용하면 멜론의 모바일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 요금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멜론 전용 패키지인 ’T 우주패스 위드 멜론’ 등 다양한 조합이 마련돼 통신 요금제와 음악 구독을 원하는 방식으로 묶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미지 확대보기이처럼 두 회사가 상이한 전략을 택한 배경에는 음원 서비스 특유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 음원은 콘텐츠 자체만 놓고 보면 플랫폼 간 차이가 크지 않아, 개별 곡이나 라이브러리만으로는 차별화를 만들기 어렵다. 때문에 사업자들은 ‘누구와 손잡아 이용자 편의성과 가격 경쟁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를 핵심 전략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시장에서는 이미 유튜브 뮤직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 새로운 요금제 ‘프리미엄 라이트’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동영상은 유튜브 라이트로 전환하고, 음원은 국내 서비스와 조합해 쓰는 패턴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 플랫폼들이 어떤 동맹과 가격·구독 전략으로 대응하느냐에 따라 향후 음원 시장 판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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