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10명이다. 사내이사 5명(김재교 대표이사, 임주현 부회장, 임종훈 사장, 심병화 부사장. 김성훈 전무이사)과 사외이사 5명(최현만닫기

이번에 선임된 김재교 대표는 1990년부터 30년간 유한양행에서 경영기획, 글로벌전략, 인수합병, 기술수출 등 투자 업무를 총괄했다. 앞서 그는 유한양행 재직 시 회사의 효자 의약품이 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기술수출을 이끈 성과로 유한양행에서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메리츠증권에 합류해 바이오벤처 발굴, 육성에 집중했다.
심병화 부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재경팀장, 경영혁신팀장 상무, 사회공헌 TF장 상무를 역임했다. 한미사이언스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맡았다. 김성훈 전무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경영관리, 의료기기사업부관리 부장을 지냈다.
여기에 최현만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까지 사외이사로 합류하며 한미사이언스는 R&D와 재무관리 모두에 힘을 줬다. 한미사이언스의 핵심 자회사 한미약품은 지난해 R&D 비용으로 직전 연도 대비 1.7% 증가한 2098억 원을 썼다. 이는 매출의 14%에 해당한다.
한미약품은 최근 3년간 R&D 비용을 늘려왔다. 2022년 1779억 원, 2023년 2050억 원, 2024년 2098억 원이다. 2025년 상반기 R&D 비용은 10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이는 신약 성과에 대한 의지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미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하겠다”며 “성과를 위한 연구로 방향을 전환해 가시적 신약 성과를 통해 높은 주주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한미사이언스의 단기차입금은 2004억 원으로 현금성자산 840억 원보다 2.4배 가량 높다. 신약 개발은 장기간 자금이 소요되고 당장 수익으로 이어지지 않아 자체 현금으로 충당하기 어렵다. 이에 차입금이나 외부 조달에 의존해야 한다.
이사회 구성에서 재무전문가를 대거 발탁한 이유도 R&D 중심 경영을 유지하며 재무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올해 정기 주총 전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7명(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이었다. 이 중 사외이사는 모두 법률 전문가였다. 신유철 변호사와 곽태선 에스앤엘파트너스 선임미국변호사, 김용덕닫기

사내이사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사장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법률 전문가로만 이사회가 운영됐다. 이들 사외이사 3명은 주총 기점으로 임기가 끝났다.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지주회사로서 각 계열사와 관계사들의 미래 사업 방향성을 제시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다양한 자체 매출을 갖춘 지주회사로 이끌어갈 것”이라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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