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오가노이드 전문기업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주목받고 있다. 회사의 대표 제품으로는 오가노이드 재생 치료제 ‘아톰’과 오가노이드 신소재 평가솔루션 ‘오디세이’가 있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해 시행, 중대·희귀 난치 질환 환자에 대해 임상 단계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올해 하반기 첨단재생의료 치료 목적으로 아톰-씨를 승인받고, 2027년부터 국내 병원에서 아톰-씨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오디세이는 의약품과 신소재를 동물실험 없이 평가해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이다. ‘오디세이-ONC(종양)’과 ‘오디세이-GUT(장)’ 그리고 ‘오디세이-SKIN(피부)’가 대표적인 오디세이 파이프라인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현재까지 35개사와 총 40여 건 이상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진출을 통해 2027년 연 100억 원 이상 매출 달성이 목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6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 ‘삼성 오가노이드’를 출시했다. 우선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항암 신약후보 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낮은 환자 유사성, 비용 부담, 윤리적 문제 등의 단점을 안고 있었던 기존의 동물 모델 활용 후보물질 스크리닝을 대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AI 기반 오가노이드 및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신규 타깃 발굴 및 신약 개발 ▲PDO(환자 유래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다양한 암종의 약물 반응 분석 및 정밀의료 기반 약물 스크리닝 ▲hiPSC(역분화 줄기세포) 기반 뇌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알츠하이머병, 타우병증 등 난치성 뇌 질환 후보물질 유효성 검증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오가노이드 상용화를 언급하면서 기업들의 사업 진출 및 확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5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K-바이오 혁신 토론회’에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약 개발 기간을 줄이기 위해 개발 초기 약물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는 비임상 단계에서 오가노이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6·3 대선에서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국정기획위원회 과제에도 포함돼 법률 제정 및 통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국내 최초 오가노이드 전문 산·학·연 협의체인 ‘K-오가노이드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컨소시엄은 표준화 체계를 구축하고 기술의 상용화, 시장 진입 촉진을 지원한다. 이 외에 인력 양성, 정책 제안도 할 예정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14억2000만 달러(1조9702억 원)에서 2028년 약 43억8000만 달러(6조772억 원)로 연평균 25.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들에서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대체 실험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도 글로벌 시장에 발맞춰 움직일 필요성이 있다”며 “오가노이드를 연구 과제 수준이 아닌 실제 제도 기준으로 정립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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