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도 스테이블코인 선점 경쟁 가세…조정일 대표 "'지역화폐 2.0' 기반 생태계 구축"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스테이블코인 제도권 도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코나아이는 지역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으로 선점 경쟁에 가세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지난 7월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연회'에서 "코나아이는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지역화폐 2.0'을 출시해 기존 지역화폐의 한계를 뛰어넘는 진정한 '화폐'로서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시연회는 기업 설명회와 함께 진행돼, 코나아이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이어 조정일 대표가 직접 발표자로 나서 코나아이만의 차별화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비전을 제시했다.

조정일 대표는 일반 지역화폐 카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이뤄지는 실물카드 기발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시연했다.

사용자는 원화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한 뒤, 해당 코인을 지역 내 가맹점에서 QR코드나 실물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QR 방식으로만 이뤄졌던 것과는 달리 기존 카드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두 결제 방식을 동시에 제공해 차별화를 뒀다.

이 기술은 코나아이가 자체 개발한 실물 카드 기반의 결제 기술로 현재 특허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조정일 대표는 이미 기술적 준비는 완료돼 제도화가 빠르게 이뤄지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상용화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코나아이는 KONAKRW, KONAUSD 등 관련 상표 출원도 완료한 상태다.

조 대표는 "올 4분기부터 상용화가 가능한 기술적 준비는 모두 마쳤다"라며 "디지털자산 기본법에 대해 회사 의견도 내 적극적으로 법적인 제도가 빨리 완성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일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지역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가 지역 경제에도 이바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지역화폐는 정부 예산에 의존하는 일회성 상품권에 그치고 있다"며 "우리가 만드는 스테이블코인은 투입된 재원이 단순한 보조금이 아닌 지역경제 선순환을 완성하는 촉매로 작용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조정일 대표는 지역화폐를 통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로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화폐를 통한 스테이블 코인은 3단계 순환구조로 작동, 순환하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

스테이블코인 충전을 위해 예치된 법정화폐 준비자산을 부동산, SOC, 국채 등 안정적인 투자처에 운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이어, 지역 내 스테이블코인 소비 증가로 인한 지방세수 증대분의 일부를 추가 재원으로 확보한다. 이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스테이블코인 보유량과 사용 빈도에 따라 이용자들에게 인센티브로 환원하여 재소비를 촉진한다.

조정일 대표는 "지역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소비자, 판매자, 지역경제 등으로 순환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는 결제와 보유를 통해 실물경제 수익을 실시간 환원 받고, 소상공인은 매출 증대와 함께 디지털 전환 인센티브 및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다"라며 "지자체는 세수 증대와 지역 활성화, 투명한 정책 데이터 확보라는 이익을 얻는 상생 구조가 완성된다"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다음 달부터 스테이블 코인에 관해 관심 있는 지자체에 설명하는 자리를 가지고, 국회에서도 이해를 구하는 자리에 참여할 것"이라며 "다만, 지역화폐 관련 조례나 디지털자산 관련 법률 정비가 선행돼야 해 실질적인 상용화 일정은 제도화 여부에 달려있다"라고 말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