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의 전면 리뉴얼된 새 공간이 18일 오전 공개됐다. 명동점 오픈 이래 처음 리뉴얼 한 것으로, 1년 가까이 진행됐다. 이곳은 디저트·식품부터 패션, 기프트, 케이팝 상품 등 K-컬처 복합 쇼핑 공간으로 탄생했다.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마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선보이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HOUSE OF SINSEGAE)’를 연상케 한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백화점 업계에서 새롭게 선보인 형태의 푸드코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신세계면세점 역시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를 통해 해외 관광객의 집객을 노린다. 특히 3분기 중으로 예정돼 있는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내부적인 기대감도 높다.
곽종우 신세계면세점 마케팅 담당은 “그동안 객단가가 높은 화장품 중심으로 운영해왔다면 이제는 집객력이 높은 식품에도 집중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무비자 허용이 되면 30% 이상 방한객 늘어날 거라 예상되는 만큼 식품관 리뉴얼 등 다양한 사전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정훈 신세계면세점 바이어는 “옛날에는 쇼핑이 메인이었다면 이제는 체험형이 여행객들의 주된 콘텐츠”라며 “식품이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고, 문화를 체험하기에는 좋은 카테고리라서 저희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형태의 코너도 준비했다. 패키지 관광 특성상 대형마트를 가지 못하는 점을 반영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듯 장바구니도 마련해 출국 전 손쉽게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상품들은 김, 장, 라면 등이다.
이 외에 주류 코너는 고연산 위스키 등 흔치 않은 상품들로 선보이는 동시에 담배 매장에서는 하바노스, 다비도프 등을 새롭게 구성했고, 중국 담배 라인업도 확대해 니치 마켓 수요를 공략해 차별화된 선택지를 제공한다. 패션존은 기존 내셔널지오그래픽, 아크메드라비 등 스트리드 브랜드에 더해 게스(GUESS), 엠엠엘지(Mmlg) 단독 숍을 새롭게 추가했다.

채정원 신세계디에프 MD담당 상무는 “MD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속도와 트렌드 대응 역량”이라며 “성수동과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의 최신 트렌드와 감성을 면밀히 분석해 명동점에 집약하고, 고객이 한국을 대표하는 트렌디한 브랜드와 제품을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K-콘텐츠 중심의 상품 개발과 매장 운영을 강화해 면세 쇼핑의 매력을 알리고, 브랜드와 상생할 수 있는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부연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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