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대표는 금융이나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자체 기술 사업을 확대하고, 외부 전문기업과 협업·투자 등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신용평가사들은 LG CNS 등급 상향 이유로 대내외 SI(시스템통합) 수요와 높은 수주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매출 성장세를 꼽았다. LG CNS가 클라우드 전환과 AI 도입 확산에 맞춰 AX 사업을 가속화한 전략이 금융·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LG CNS AI·클라우드 사업은 현신균 대표가 집중적으로 추진한 분야다. 1965년생 현 대표는 서울대 계산통계학과, 미국 위스콘신대 통계학 박사과정 수료후 경영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코리아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17년 LG CNS로 자리를 옮겨 최고기술책임자(CTO), DT Innovation 사업부장, D&A 사업부장을 거쳐 2023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고,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 대표는 IT 기술 전문가로 ‘AX 전문기업’ 도약을 위한 설계를 해왔다. 시스템 개발 전 과정에 AI를 도입하고, 업무 혁신을 위한 AI 서비스 발굴에 직접 나서고 있다.
현 대표 전략은 실적으로 증명됐다. LG CNS는 2020년 3조원 대였던 연결기준 매출액을 지난해 6조원으로 2배 늘렸다. 영업이익도 2020년 2461억원에서 지난해 5129억원으로 108% 급증했다.
지난해 LG그룹 상장사 9곳 가운데 LG CNS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유일한 계열사였다. 대부분 상장 계열사들이 전년비 두 자릿수 규모 영업이익이 급감한데 반해 LG CNS만 10.5%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상승한 1조2114억원, 영업이익은 144.3% 늘어난 789억원이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LG CNS 올해 1분기 AI·클라우드 매출은 7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이는 LG CNS 전체 매출의 약 59%를 차지하는 수치로, AI·클라우드 사업이 회사 핵심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 대표는 AX 전환 가속화를 위해 외부 파트너십을 더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LG CNS는 구글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광역네트워크(WAN)를 활용해 LG 그룹 계열사와 LG CNS 엔터프라이즈 고객의 AX를 추진했다.
앞서 LG CNS는 지난 4월 구글 클라우드와 아시아·태평양 및 미주지역에서 클라우드 기반 AX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바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와 구글 클라우드의 기업용 AI 플랫폼 ‘버텍스 AI’ 등을 활용해 제조, 금융, 유통, 통신, 공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생성형 AI 서비스 대중화 일환으로 ‘100 in(인) 100’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당시 LG CNS는 생성형 AI 기술로 기업 고객들과 다수의 PoC(개념검증)를 진행하며 AX 사업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은행, NH농협은행, 미래에셋생명, KB금융그룹 등 주요 금융권 기업의 AX를 지원했다. S-OIL 등 제조 AX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나아가 현 대표는 기술력 확보를 위한 외부 기업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LG CNS는 글로벌 AI 유니콘 기업 ‘코히어(Cohere)’와 국내 최초로 에이전틱 AI 서비스 공동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AI 파트너십을 확대 중이다. 특히 현 대표는 LG CNS와 코히어 협업을 바탕으로 지난달 외교부와 ‘지능형 AI 외교 안보 데이터 플랫폼’ 구축 계약 체결도 이끌어 냈다.
현신균 대표는 “거대언어모델(LLM), 검색증강생성(RAG), 에이전틱 AI 플랫폼 등 고객들이 AI 기술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비즈니스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그런 요소 기술들을 하나씩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들 상황에 맞춰 다양한 요소 기술들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문기업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위한 지분 투자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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