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삼립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의해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울러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근로자를 대상으로 4주간 1대 1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근로자에게는 추가 치료를 지원하는 등 심리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PC삼립은 이번 사고 관련 후속 조치로,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SPC삼립은 사망사고가 난 시화공장은 생산 라인에 따라 매주 하루는 가동을 중단하고, 이 시간을 설비 점검과 안전 강화에 투자키로 했다. 노사 협의로 근무 형태를 개선하며, 연속근무를 줄이고 일부 라인에는 4조 3교대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기존 정기 직원 안전감담회도 늘린다. 안전 핫라인과 스마트 안전 제안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현장 상시 제안 채널을 활성화한다. 안전 위해 요소를 발굴해 안전을 저해하는 관행과 습관을 조사해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제기된 문제점에 대해서는 현장에 피드백하는 등 시스템을 보완한다.

SPC그룹에선 지난 2022년 10월 계열사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첫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후 2023년 8월 샤니 성남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작업 도중 사망하는 등 현재까지 세 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에 SPC그룹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재확산하는 추세다. SPC삼립은 지난 3월 KBO와 협의해 띠부실(스티커)을 동봉한 크보빵을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량 1000만 개를 달성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크보빵은 생산이 중단됐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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