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매매·IB 동시 훈풍…이선훈號 신한투자증권, 1분기 순익 42% ‘쑤욱’ [금융사 2025 1분기 실적]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이선훈닫기이선훈기사 모아보기 대표이사가 이끄는 신한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분기 대체자산 손실 여파로 적자를 기록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채권 중심의 자기매매 부문과 IB 수익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회복했다. 그룹 차원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전략도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신한금융지주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경영실적 현황'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757억원) 대비 42.5% 증가한 1,07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697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 흐름을 뚜렷하게 나타냈다.

1분기 영업수익은 3,698억 원으로 전년 동기(3,167억원) 대비 1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76억원으로 36.9% 확대됐다. 영업외손익은 257억원으로, 전년 동기(141억원) 대비 81.9% 늘었다. 이러한 실적 상승의 주된 배경에는 채권 중심의 자기매매 부문 실적 회복과 IB 수익 확대가 자리했다.

특히 자기매매 수익은 1,8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7% 증가하며 수익 구조의 중심을 이뤘다. 전분기(1,659억 원) 대비로도 12.9% 증가한 수치로, 시장 불확실성에도 운용 전략의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IB(인수주선) 수수료가 5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했고, 기타 수수료도 196억 원으로 76.6% 급증하며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위탁매매 수수료는 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1,029억 원) 대비 9.6% 감소했고,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도 321억 원으로 6.2% 줄며 일부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부진이 있었다. 그럼에도 전체 수수료 수익은 2,0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총 영업비용이 2,522억 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으며, 이 중 판매비와 관리비는 1,961억 원으로 2.3% 증가했다. 수수료 비용은 417억 원으로 15.2% 증가했고, 대손상각비는 전년 동기 30억 원에서 145억 원으로 크게 늘었으나 전분기(840억 원) 대비로는 급감했다.

신한투자증권의 총자산은 4조 7,248억 원, 자본총계는 5,5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5%,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8%를 기록하며, 증권업계 평균 수준을 상회하는 수익성을 나타냈다.

신한금융지주는 “증권 부문은 시장 변동성이 큰 가운데에서도 자기매매와 IB 중심의 실적 회복이 본격화됐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며 그룹 내 자본시장 부문의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신한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1조 4,883억 원) 중 약 7.2%를 차지하며 비은행 부문의 회복세를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신한투자증권의 채권 운용 역량 강화와 함께 IB 비즈니스 확대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