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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5(화)

흥국생명·화재, 여성 ‘제로’…중소형 보험사 이사 다양성 미흡 [사외이사 줌人 (2)]

기사입력 : 2025-04-14 00:00

(최종수정 2025-04-1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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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임기만료 사외이사 2명 모두 남성 선임
31개 사외이사 120명 중 여성 비율 20% 불과

흥국생명·화재, 여성 ‘제로’…중소형 보험사 이사 다양성 미흡 [사외이사 줌人 (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에 따라 보험사를 포함한 금융사들은 이사회 내 다양성을 확보하도록 했지만 보험사들의 이사회 성별 다양성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형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성 사외이사가 0명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금융신문이 한국금융신문 이사회 인물뱅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4년 보수 연차 지배구조 보고서 등을 토대호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농협생명, 신한라이프 등 31개 생·손보사 사외이사를 분석한 결과, 120명 사외이사 중 여성 사외이사는 24명으로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선임된 사외이사 중에서도 신규 여성 사외이사 선임 비중이 적어 여성 사외이사 다양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 사외이사 4명 중 1명 꼴 대부분…추가 선임 미비
보험사 사외이사 중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4명 중 1명 꼴이 다수였다. 보험사 대부분 여성 사외이사 선임에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명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에 머물렀다. 2022년 상법개정안으로 자산 2조원 이상 보험사는 여성 사외이사를 1명 선임해야하는 개정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1개 보험사 중 신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 보험사는 농협생명, 신한라이프, 현대해상, KB라이프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 IBK연금보험, 서울보증보험 7곳이었다.

현대해상은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였던 김태진 전 사외이사 임기 만료 후 후임으로도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도효정 사외이사는 금융감독원 근무 경험이 있으며 현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도 변경 대응 전문성, 성별 다양성에 적합해 선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라이프는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정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최윤정 사외이사는 이화여대 영문학 학사, 미 미주리대 저널리즘 스쿨 석사, 시라큐스대 매스컴방송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여성 사외이사로 최아름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최아름 사외이사는 성균관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황현아 보험연구원 보험법연구실 실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황현아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지냈으며, 금융당국 보험정책에서 다양한 자문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여성 사외이사가 2명이었으나 올해 만료된 1명은 남성 사외이사로 선임, 여성 사외이사가 1명으로 줄었다.

서울보증보험은 여성 사외이사로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를 신규 선임했다. 채상미 사외이사는 1975년생으로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서울대 경영학 석사, 뉴욕주립대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 비상임이사, 한국인터넷진흥원 비상임이사도 맡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가 가장 많은 곳은 교보생명, 삼성화재, KB라이프였다. 교보생명과 삼성화재는 여성 사외이사 2명을 작년부터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올해 여성 사외이사 1명을 신규 선임해 여성 사외이사가 2명으로 늘었다. 2022년 3월 최초 선임된 문효은 사외이사를 재선임 했으며, 박소정 서울대학교 교수를 올해 신규선임했다. 박소정 서울대 교수는 마케팅 전문가로, AIA생명에서도 2020년부터 사외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KB라이프생명도 김영선 사외이사가 유일한 여성 사외이사였으나 올해 황현아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해 여성 사외이사가 2명으로 늘었다. 김영선 사외이사는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고령서비스-테크융합전공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임기 만료된 박성연 사외이사를 재선임해 여성 사외이사 2명을 유지했다.

라이나생명 조지은 대표 여성 CEO 유일·여성 사외이사 재선임 경향 짙어
흥국생명·화재, 여성 ‘제로’…중소형 보험사 이사 다양성 미흡 [사외이사 줌人 (2)]이미지 확대보기
라이나생명은 현재 여성 사외이사는 없으나, 보험사에서 유일하게 여성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는 1975년생으로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간호대학을 졸업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통번역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듀크대학교에서 MBA를 수료했다.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메트라이프생명 글로벌 CMO, 썬라이프파이낸셜 한국법인실장을 거쳐 2011년 라이나생명에 합류했다.

2011년 2월 라이나생명에 합류한 뒤, 라이나생명보험 전략기획팀, 전성기사업부 총괄, Operation 총괄, Sales/Operation/Marketing 총괄을 역임한 뒤 2020년 12월 라이나생명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라이나생명 대주주가 처브그룹으로 변경된 뒤에도 2021년, 2024년 두 차례 더 연임됐다.

푸본현대생명 김유미 사외이사도 2021년 12월 최초 선임된 뒤, 2027년 정기주주총회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김유미 사외이사는 전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심의위원회 심의위원, 금융감독원 선임국장(IT/금융정보보호 단장), ING생명보험 부사장(CIO)을 역임했다. 현재 3년 넘게 푸본현대생명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년에 재선임됐다.

메트라이프 박헤경 사외이사도 2021년 3월 2일 최초 선임 후 재선임돼 2026년 3월 1일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박혜경 사외이사는 UiPath Korea 지사장, PTC코리아 지사장, 한국 IBM 금융영업 총괄 상무, 한국 IBM zStack 총괄 상무, IBM 본사 성장시장 소프트웨어 담당임원, 한국 IBM 소프트웨어 브랜드 총괄 상무, 한국 IBM 영업 전략 기획 및 관리 총괄 상무, 한국 IBM Software AIM Brand Unit 본부장을 역임했다.

한화손해보험도 김정연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김정연 사외이사는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외교통상부 2등서기관 등을 역임했다.

KB손해보험은 김수인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김수인 사외이사는 1980년생으로 현재 건국대학교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연세대 경영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삼성화재는 박성연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박성연 사외이사는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화재 또다른 여성 사외이사인 김소영 사외이사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대법원 대법관, 법원행정처 처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재선임된 미래에셋생명 김학자 사외이사는 2020년 3월부터 5년째 미래에셋생명 여성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학자 사외이사는 사법연수원 26기 수료 후 검사로 임관, 현재 법무법인 에이원 구성 변호사로 재직하고 있다.

타 보험사에서 일했던 사외이사를 다른 보험사에서 재영입하는 경우도 다수 나타났다.

한승엽 이화여대 교수는 AIA생명 사외이사, 흥국화재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박소정 서울대학교 교수는 2020년부터 AIA생명 사외이사로 활동했다가 이번에 사임한 뒤, 교보생명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박재식닫기박재식기사 모아보기 사외이사는 신한라이프와 IBK연금보험 사외이사를 동시에 맡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선임됐으며 IBK연금보험은 재선임돼 임기가 연장됐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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