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키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인 만큼, 금융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가 계열사 시너지를 고려해 모델을 선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키키는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3월 신인 아이돌그룹 브랜드 평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크게 주목받고 있는 5인조 여성 아이돌 그룹이다.
'잘파세대' 공략 위한 발탁
카카오뱅크가 키키를 엠버서도로 선정한 것은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는 키키와 함께 청소년 전용 금융서비스 '카카오뱅크 mini'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 고객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지난 2020년 10월 출시한 '카카오뱅크 mini'는 ▲롯데월드 ▲올리브영 ▲지그재그 등 청소년 고객이 많은 기업과의 제휴·혜택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 250만 명을 돌파했다.
키키, 카카오엔터 산하 '스타쉽' 소속···계열사 시너지도 강화
키키는 지난 24일 데뷔했다. 데뷔한지 10일이 채 안 된, 아직 범대중적인 인지도가 쌓이지 않은 그룹을 모델로 선정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유의 이미지가 잘 구축된 연예인을 모델로 쓰는 것이 더욱 안정적이고 확실한 고객 확대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잘파세대 공략만을 위해서라면 키키 외에도 10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들이 있다.
지난 2023년 데뷔한 하이브 빌리프랩 소속 아일릿(ILLIT)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고, 지난 2월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의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와 오는 4월 데뷔 예정인 하이헷엔터의 이프아이(ifeye) 역시 멤버가 전원 10대다.
이처럼 인지도 문제와 다양한 선택지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가 키키를 발탁한 이유에 대해 업계에서는 '계열사 시너지를 고려한 선택'이라고 분석한다.
키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광고 모델을 선정할 때 다양한 기준이 있지만, 계열사 소속 연예인이라는 점은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일 것"이라고 전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에도 신예 그룹과 함께 성장한 사례가 있는 만큼 추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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