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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 농협은행장, 디지털·자문업으로 활로 찾는다 [은행권 비이자이익 돋보기]

기사입력 : 2025-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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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비이자이익 0.3% 축소, 영업이익 내 비중도 낮아
빗썸 제휴 은행 변경으로 비이자이익 추가 감소 우려
강 행장, 디지털 플랫폼 강화 통한 수익성 강화 사활
부동산·투자자문업 진출···은행권 최초 비대면 부동산 자문

강태영 NH농협은행장 / 사진제공 = NH농협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강태영 NH농협은행장 / 사진제공 = NH농협은행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강태영닫기강태영기사 모아보기 농협은행장이 정체된 비이자이익 성장에 숨을 불어 넣는다.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슈퍼앱 강화로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투자자문업 진출로 수수료 이익을 끌어올리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31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7454억원로 전년도보다 0.3% 감소했다.

총영업이익에서의 비이자이익 비중도 약 8.3%에 불과한 상황이다.

강태영 농협은행장, 디지털·자문업으로 활로 찾는다 [은행권 비이자이익 돋보기]이미지 확대보기

수수료이익에 도움이 됐던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과의 제휴 관계도 끝나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통한 비이자이익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강태영 행장이 제시한 해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디지털'과 '투자자문업'이다.

뱅킹 앱 올원뱅크를 '슈퍼앱'으로
강태영 행장은 혁신 지난 1월 취임식에서 “금융 패러다임의 시프트를 통해 디지털 채널을 중심으로 고객전략을 새롭게 재편하고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IT 관련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디지털 관련 구체적 사업 방안을 논의했고, ▲AX(인공지능 전환) 가속화 ▲고객중심 플랫폼 최적화 ▲혁신금융 서비스 주도를 전략 목표로 세웠다.

강 행장이 디지털을 강조한 것은 빅테크 기업을 필두로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가 쏟아지는 지금, 고객 기반 확대와 비이자이익 강화를 위해서는 고유의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의 뱅킹 앱 'NH올원뱅크'의 슈퍼 플랫폼 개편 과정 / 자료 = NH농협은행이미지 확대보기
NH농협은행의 뱅킹 앱 'NH올원뱅크'의 슈퍼 플랫폼 개편 과정 / 자료 = NH농협은행

플랫폼 강화를 위한 강 행장의 첫 행보는 농협은행의 뱅킹 어플리케이션 '올원뱅크' 개편이었다.

올원뱅크를 뱅킹 서비스뿐만 아니라 카드·보험·증권 등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앱'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금융 서비스에 더해 부동산·모빌리티·헬스케어 등 비금융 서비스도 대폭 확대해 고객 유입과 수수료 수익 확대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부동산 매물·시세 조회 ▲대출한도 조회 ▲대출상품 추천 등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드림카 추천 ▲자동차보험 관리 ▲차량구입대출 추천 등 모빌리티 부문도 강화했다.

고객의 건강검진 결과를 AI가 분석해 질병 발병률을 예측하고, 매주 수요일에는 유전자검사 키트를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등 헬스케어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객의 비대면 채널 사용이 모바일 중심으로 집중됨에 따라, 모바일 앱 중심의 생활밀착형 비금융서비스의 지속적인 발굴을 통해 슈퍼플랫폼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월에는 고객 편의성 강화와 서비스 다양화를 위해 네이버페이와 손을 잡기도 했다.

강태영 행장은 세종시의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직접 방문해 협력체계 구축과 실질적인 서비스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농협은행의 오프라인 금융 인프라에 네이버페이의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고객 맞춤형 금융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결제 서비스를 개발과 농촌·지역 성장을 위한 금융·사업지원 등을 통해 수수료이익 확대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문업 진출로 새 수익원 마련
강태영표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의 다른 한 축은 '투자자문업'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7일 7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자문업 인가를 받았다.

KB국민은행에 이어 국내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부동산·금융 모두에서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따낸 것이다.

농협은행의 경우 방대한 고객·지점·계열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자문업을 정착시킬 경우 적지 않은 비이자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부동산 자문 부문에서는 전국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농지 매입·매각자문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이미 지난해 11월 올원뱅크 앱에 토지·농지 비대면 부동산 서비스 ‘내일의땅’을 구축했다.

비대면 부동산 투자자문 서비스를 마련한 것은 국내 은행 중 농협은행이 최초다.

농협은행은 주유소·마트 출점 계획이 있는 농·축협 조합에 부지 매입 자문을 제공하는 등 지역 농·축협과 협력해 부동산 컨설팅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부동산 투자자문업 진출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문에서는 농협은행과 거래 중인 기업·기관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문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농협은행이 거래 기업과 투자자문 계약을 맺고 해당 기업 임직원들을 상대로 자산관리 자문을 제공하는 형태다. 추후에는 비대면 투자자문 서비스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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