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LB는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FDA 품목허가 신청을 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FDA는 늦어도 다음 달 20일까지 승인 여부를 확정한다.
'10호 FDA 승인 국산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HLB는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다.
첫 도전은 선낭암이다. 선낭암은 침샘암의 일종으로 두경부암의 17.0%를 차지한다. 아직 치료제가 존재하지 않는 희귀 난치성 암이다.
HLB는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가 전세계 처음으로 선낭암 상업화 임상 2상을 마쳤던 이력을 살리겠단 계획이다. 리보세라닙은 지난 2022년 ASCO에서 1차 지표인 객관적 반응률(ORR) 관련해 암의 크기변화를 기준으로 하는 반응 평가기준 15.1%, 종양크기 및 밀도 평가기준 50.8%라는 결과를 내며 다른 항암제보다 높은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보인 바 있다.
회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연내 담관암까지 신약허가신청(NDA)을 추진해 ▲간암 ▲선낭암 ▲담관암 등 총 3개의 처방약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HLB 측은 "항서제약이 임상에서 탁월한 데이터를 보여준 암종 3가지를 우선으로 글로벌 임상을 확장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엔 소세포폐암(ES-SCLC)에 대한 안정성·효능 등의 연구 결과가 생화학·분자생물학 분야 학술지인 '시그널 트랜스덕션 앤드 타겟티드 테라피'에 게재되기도 했다. 해당 연구는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진행됐다.
HLB 관계자는 "신약 허가 관련 임상이 아닌 연구자 임상이지만, 리보세라닙이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폐암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며 "리보세라닙의 적응증이 확장되면서 약물의 우수성과 범용성 등에 기대가 크다"고 했다.
김나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steami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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