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엔무브는 19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총 1500억 원(최대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만기별 발행 규모는 ▲3년물 600억 원, ▲5년물 600억 원, ▲10년물 300억 원이다. 공모희망금리는 각 만기별 개별 민평금리에 ±0.3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꾸준한 실적·양호한 재무구조, 그러나 하락하는 영업이익률
SK엔무브는 윤활기유 및 윤활유 제조업체로 2009년 10월 SK이노베이션의 물적 분할로 설립됐다. 상위권의 시장 지위와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2021년 이후 1조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시현하고 있다.재무구조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9월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순차입금 의존도는 각각 133.5%, 34.2%, 12.4%로 전년 대비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안정적이다. 총 차입금 대비 단기차입금 비중이 14.97%에서 40.50%로 크게 증가했으나, 일정 부분은 사채 만기에 따른 유동 부채 전환에 따른 것으로 차환 완료 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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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기업 성장에 걸림돌 될 수도
기업이 꾸준히 높은 배당을 유지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는 지속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의미하며, 주주 환원 측면에서도 바람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과도한 배당은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자본집약적 산업에 속한 기업의 경우, 설비 투자(CAPEX) 등 필수적인 투자 여력이 줄어들 위험이 크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업계 전문가들은 적정 배당성향을 보통 40~60% 수준으로 보고 있다.
최근 3년간 SK엔무브의 배당성향은 83.4%에서 97.8%에 이른다. 거액의 배당이 지속되면서 기업의 현금흐름에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만약 SK엔무브가 상장사였다면 지금과 같은 고배당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일반적으로 상장사는 주주 환원을 고려하면서도 장기적인 성장과 재무 건전성을 균형 있게 관리해야 한다. 재무적으로 SK엔무브는 우량한 기업으로 평가되지만, 과도한 배당이 미래 성장성을 저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신증권 · 삼양사도 동반 출격... 최소 800억 에서 최대 2000억 발행
대신증권(대표이사 오익근닫기
삼양사(대표이사 최낙현, 강호성)도 총 8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3년 만에 공모채 시장을 통한 기 발행 회사채 상환자금 조달에 나섰다. 3년물 400억 원, 5년물 400억 원으로 구성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600억 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하다. 대표주관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으며, 삼성증권 등 4개사가 인수업무를 담당한다. 공모희망금리밴드는 각 기간별 개별 민평금리에 -0.30∼+0.30%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로 제시했다.
2011년 11월 삼양홀딩스에서 식품, 화학부문 인적 분할로 설립된 삼양사는 삼양홀딩스와 특수관계자가 64.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설탕, 밀가루 등 소재식품사업과 PET 용기(패키징),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 등의 화학사업을 영위하며, 2조 원 규모의 안정적 매출 실적과 우수한 재무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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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우 한국금융신문 전문위원 kwd122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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