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SK스퀘어에 따르면 전날(5일) 진행된 2025년 정기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원스토어, 티맵모빌리티, FSK L&S 등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의 수장을 교체했다.
기존 전동진 대표에 이어 원스토어에는 1976년생 박태영 대표가 선임됐다. 그는 SK스퀘어 CIO 조직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다. 특히 원스토어를 오랫동안 관리한 경험을 토대로 향후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 등 밸류업 중책을 맡게 됐다.
1974년생 이재환 티맵모빌리티 CEO는 티맵모빌리티 출범 멤버로서 CSO(최고전략책임자) 경험을 살려, 티맵모빌리티를 AI 기반 모빌리티 데이터 기업으로 빠르게 탈바꿈 시킬 예정이다. 1969년생 김용직 FSK L&S CEO는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SK온 출신의 구매∙물류 전문가로서, FSK L&S를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도약시킬 예정이다.
SK스퀘어는 2021년 SK텔레콤과의 물적분할 이후 웨이브, 11번가,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SK그룹이 미래 신사업을 담당하는 회사들을 산하에 뒀다. 그룹의 중간 지주사 역할로서 이들에 대한 투자와 성장을 담당했다. 하지만 원스토어, SK쉴더스 등의 IPO(기업공개) 실패를 비롯해 대부분의 회사들이 적자를 기록하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SK그룹은 올해 8월 리밸런싱 선언과 함께 SK스퀘어의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박성하 SK스퀘어 대표가 물러나고 당시 투자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던 한명진 대표가 새로운 SK스퀘어 수장에 올랐다.
한명진 대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임직원들과 만난 타운홀 미팅에서 “기존 포트폴리오를 밸류업하고 유동화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반도체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기 위해 반도체 신규 투자를 내실 있게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명진 대표 취임 이후 SK스퀘어는 수익성 중심 경영과 주요 관계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 고공행진에 힘입어 분위기 전환을 위한 초석을 다진 분위기다. 한명진 대표가 강조한 유동화와 향후 투자를 위한 내실 다지기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한명진 대표 취임 이후 첫 실적발표였던 올해 3분기 SK스퀘어는 연결기준 매출 4575억원, 영업이익 1조16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은 1조1292억원으로 지난 2021년 11월 출범 이후 분기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SK스퀘어가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순이익 3333억원, 7288억원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회사의 별도기준 현금성자산도 약 1조1000억원으로 출범 이후 역대 최대다.
SK스퀘어 관계자는 “SK그룹 기조에 맞춰 수익성 중심 경영에 집중한 결과 3분기 순이익이 급상승했다”며 “반도체와 AI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를 위한 만반의 준비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명진 대표는 이번 정기 인사에서 계열사 젊은피 수혈과 함께 투자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하는 등 내년 성과를 위한 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먼저 O/I(운영개선) 기반의 포트폴리오 밸류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듀얼 CIO(Chief Investment Officer)’ 체제를 하나의 조직인 ‘CIO∙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로 통합 전환한다.
이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려 실행력을 높이고, 투자-밸류업-수익실현으로 이어지는 풀사이클(Full-Cycle)을 한 조직에서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이다. 송재승 현 CIO가 투자 및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를 함께 담당하게 되며, 포트폴리오 밸류업을 가속화 하기 위해 정진명 MD를 새롭게 임원(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이 밖에 AI, 반도체 등 미래 성장 분야 투자를 위한 시스템도 재정비했다. 또한 투자회사로서 투자 및 리스크 매니지먼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Legal & Compliance 담당에 최수진 임원을 승진 발령했다.
한명진 SK스퀘어 대표는 “주요 포트폴리오 회사를 새 리더십으로 쇄신하고 스퀘어 본체 조직을 효율적으로 개편했다”며 “이를 통해 2025년을 포트폴리오 밸류업 성과를 본격화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