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창용닫기이창용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는 5일 "비상계엄 해제까지 굉장히 단기였기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그대로이고, 성장률 전망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 흐름도 그대로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에서 기자들과 만난 백브리핑에서 비상계엄 사태가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선제적 금리인하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선제적 금리인하가 되려면 경제 전망이 바뀌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새로운 정보가 없다"며 "선제적으로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은은 2024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이 직전 분기 대비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다만, 내년 2월 수정 경제전망을 할 때 새로운 데이터에 기반하고, 전망에 맞춰서 금리 조정 여부를 살필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현재로서는 경기전망 경로를 바꿀 수 있는 요인은 미국 새 정부로 인해 경제정책이 어떤 방향을 갈 것인지, 우리의 수출 모멘텀 등이 어떻게 영향을 받을 지 등 중장기적 요인이다"고 짚었다.
이번 사태가 한국의 대외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총재는 "이번 사태는 완전히 순수하게 정치적 이유에 따라 일어났다"며 "경제 펀더멘털 문제라거나 하지 않다"고 말했다.
환율에 대해서는 천천히 안정화 될 것으로 봤다.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이 계엄 사태 이전 대비 1410원대로 다소 올라갔지만, 새로운 충격이 없는 한 정상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탄핵정국이 미칠 영향도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이 총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데이터를 보면, 단기적 영향이 이번보다 작았고 장기적인 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번 사태로 "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질문이 해외에서 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에선 국내 정치 상황을 계속 봐 온 게 있지만 해외에서는 그렇지 않아서, 이번 사태에 대한 해외 충격이 더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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