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씨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292억원으로 전년동기(696억원)보다 85.63% 증가했다. 비씨카드 순익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44.74% 증가한 하나카드, 36% 증가한 KB국민카드보다 높다.
실제 수익지표는 하락세를 보였다. 비씨카드 3분기 영업수익은 2조84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1%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도 ▲매입(-4.76%) ▲서비스수수료(-3.30%) ▲회원서비스(-7.23%) ▲자체카드(-22.32%) ▲금융수익(-6.17%) 모두 줄었다.
부가사업수수료수익만 전년동기대비 83.65% 증가한 764억원을 기록했다. 부가사업수수료수익은 비씨카드 간편결제 앱인 페이북에서 타사 대출·보험 중개나 광고를 통해 얻는 수익이다.
비씨카드는 카드론 취급을 늘리며 수익성 회복을 꾀하고 있다. 카드론은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한 40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총 취급액은 105조2721억원으로 작년 3분기(109조5171억원)보다 4.03% 감소했다. 신용판매(일시불·할부)는 98조7883억원으로 전년동기(102조8589억원)보다 4% 가까이 줄었다. 현금서비스·리스는 각각 3.10%, 21.89% 감소했다.
자회사 실적 개선도 순익 성장을 도왔다. 종속기업인 브이피·중국법인 과학기술유한공사·스마트로·베트남법인 4곳은 순이익은 1361억으로 작년 3분기(1021억원)보다 증가했다.
이같은 순익 성장에 힘입어 수익성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ROA는 1.72%로 전년동기(0.37%)보다 1.35%p 올랐다. ROE 역시 6.49%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대비 5.02%p 증가했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연체율은 1.33%에서 0.94%p 오른 2.27%다. 통상 카드사 연체율이 2%를 넘기면 위험하다고 여겨진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1%에서 1.37%p 증가한 1.7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8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21억원)보다 28.50% 늘었다.
1년새 카드론 자산이 50% 가까이 급증하면서 연체채권비율도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론은 연 13~18% 금리의 장기대출상품으로, 은행보다 대출이 빨리 나와 서민의 급전창구로 통한다. 다만 주 고객층이 중저신용자이고, 고금리 상품인 만큼 연체 발생률이 높은 편이다.
이에 대해 비씨카드 관계자는 "대출채권 리밸런싱 과정 중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지속적으로 개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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