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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4(목)

박덕배 금융의 창 대표, 생애주기 가설과 100세 시대 생존법

기사입력 : 202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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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 연금으로 대비를
‘소득 보다 지출’ 경제적 생애주기 도출 필요

▲ 박덕배 금융의 창 대표
▲ 박덕배 금융의 창 대표
생애주기가설(Life cycle hyphothesis)은 현재의 소비가 현재 벌어들이는 소득뿐만 아니라 평생에 걸쳐 벌어들이는 소득을 고려하여 결정된다는 가설이다.

이 가설에 따르면 생애 초기인 청소년기와 청년기에는 지출이 소득보다 많으며, 소득이 지출을 넘어서는 중장년기에는 은퇴를 대비해 소득 일부를 저축하고, 노년기가 되면 종전에 저축한 돈으로 소비하게 된다.

통계청은 국민이전계정(NTA)를 통하여 개인의 생애주기가설에 따른 경제적 생애주기를 도출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1년을 기준으로 1인당 생애주기를 보면 27세부터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에 진입하고, 61세부터는 다시 적자로 전환됨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흑자 기간에 저축이나 투자를 현명하게 하여 자신의 노후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개인은 50대가 되면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100세 시대에 대비한 준비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지고 있다.

청년취업난 등으로 소득 창출 시점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비자발적인 조기퇴직 등으로 소득 창출 마감 시점이 짧아지면서 소득 발생 기간이 과거보다 크게 줄어지고 있다.

그리고 은퇴 후 다른 노후 소득을 창출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정부에 의해 창출되는 공공 일자리 외엔 민간에서 자발적인 일자리는 사실상 없다.

그런데 외환위기 이후 경제구조 자체가 성숙하면서 저금리 기조가 정착되고 있고,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주로 외국인과 기관들이 수익을 내고 대부분의 개인은 주식 투자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도 코로나19 기간 급등하였지만, 이제는 급락할 수도 있는 위험한 자산이 되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자산 형성과 운용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금융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여 대부분의 개인은 금리 이외의 다양한 투자 대상에 접근하기 어렵고, 자신의 자산을 건전하게 관리·운용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생애주기가설에서 소득이 지출을 넘어서는 시기에 노후의 소비를 위해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매우 중요한바, 먼저 연금을 추천한다.

특히 다른 금융자산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 그들이 기댈 수 있는 노후 보장제도는 연금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보통 3층 구조로 되어 있는 연금 시스템은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보장의 성격으로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1층에 국민연금이 자리잡고 있다. 2층에는 표준적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기업 퇴직금 또는 퇴직연금 등이 있으며, 연금의 최상층인 3층에는 개인이 여유 있는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개인이 스스로 대비하는 개인연금이 있다. 물론 공무원, 교직원, 군인 등은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따로 자기들의 연금 체계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공적연금 시스템에 의한 노후 소득 보장 기능이 미흡하고, 2~3층에 있는 사적연금으로 보완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국민연금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그래도 노후를 걱정하는 대다수 중고령자에게는 아직 국민연금만큼 좋은 것이 없다.

우리나라 공적연금 수급 현황을 관계기관의 자료를 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공적연금 수급률은 매년 증가하여, '21년에는 전체 고령자의 55.1%가 공적연금을 받고 있다. 늦더라도, 소액이라도 국민연금에 적극 가입하여 본인이 은퇴하더라도 노후 소득대체율을 조금이라도 높여야 한다. 소액 국민연금 가입에 대한 급부를 이자율로 환산하면 어느 금융기관의 금융상품과 비교하여도 훨씬 높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택연금을 활용할 수 있다. 이 제도는 만 5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 종신 지급을 원칙으로 하며 이용자가 사망할 때까지 담보로 맡긴 집에서 거주할 수 있다.

주택연금 제도는 중산층과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2023년 현재 시가 12억 원 이상의 고가 주택은 주택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리고 저금리·저성장·불확실성의 시기에 자산의 규모를 키우기는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인컴자산(income assets)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컴자산은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 내는 투자자산을 통칭하는 일종의 신조어로서, 시세 차익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이자나 배당 등의 현금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노후에는 자산가치의 급격한 변동, 즉 위험을 피하고, 꾸준하고 예측할 수 있는 수입을 지속해서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인컴자산 중 이자를 받는 자산으로는 예금, 적금 등의 저축성 상품이나 국채, 회사채 등 채권상품 등을 든다.

그리고 매 기간 배당을 받는 자산에는 배당주, 인컴펀드, 리츠 등을 들 수 있다. 보통 금융, 통신, 유통, 전기·가스 관련 주식이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배당주일 가능성이 높다.

인컴펀드란 주로 배당주나 채권 등을 집중적으로 넣어 구성한 펀드이다.

그 외에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료 수익을 만들 수 있는 리츠에 투자하여 임대료 수익을 배당으로 돌려받는 방식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노후대비를 위한 준비로서 비금전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먼저 자신의 건강과 재무 상태를 고려하여 은퇴 후를 대비하여 제2의 직업을 준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건전한 노후생활 영위에 보탬이 되게 자기 능력과 취향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 분야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소득은 과거보다 낮아지나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한편 사회봉사 활동도 겸할 수 있는 직업을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건전한 소비생활을 유지해야 합니다. 아무리 소득이 높아도 소비생활이 지나치다면 빚을 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즐겼던 소비생활도 점검해 불필요한 지출은 가능한 줄이고, 자신의 분수를 지키는 건전 소비생활이 몸에 배도록 노력해야 한다.

[박덕배 금융의 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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