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공연에서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유예은씨가 무대에 올라 인근 직장인들과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피아노 신동’으로 불렸던 유씨는 성숙하면서도 섬세한 선율로 프란츠리스트의 '라 캄파넬라(La Campanella)', 프랭크밀스의 '시인과 나', 자작곡 '바다의 숨결'을 차례로 연주했고, 권인하의 '비 오는 날의 수채화'를 맑은 음색의목소리로 직접 불렀다.
유 씨는 “피아노는 나에게 세상과 소통하는창이자 인생의 동반자, 끈끈한 친구 같은 존재”라며 “날씨가 다소 춥지만 해머링맨 가을음악회를 통해 여러분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음악회의 메인 연주자인 남형주(27)씨는 ‘리코더 마스터’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남씨는 '숨은하루'라는크로스오버 밴드로 무대에 올라 '숨은하루', Misty', '프론티어', '왕벌의비행&베토벤바이러스'를 연주했다. 남씨 역시 일주학술문화재단 25기 장학생이다.
음악회가 열리는 '해머링맨 문화광장'은 도심 속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해머링맨은 광화문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고, 무대 앞에 놓인 곡선 형태의 화강암 의자인 '벤치'는 실제 의자로도 사용 가능한 예술작품이다.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흥국생명빌딩건축을 총괄하면서 '시민들을 위한 도심 속 문화예술공간'이라는컨셉으로 직접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날씨가 다소 쌀쌀했지만 인근 직장인들과지역 주민들이 많이 참석해 주셨다”며 “흥국생명빌딩은 직장인들이부담 없이 다가와 영화와 미술은 물론 음악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예술공간”이라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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