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X-에너지에 투자한 게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그간 사업구조 개편안으로 하락세를 타던 주가와 떨어진 '투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7일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전일보다 8.68% 오른 2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간 분할합병안을 발표한 지난 7월 11일 주가(2만1850원)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결국 두산그룹은 지난 8월 29일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간 포괄적주식교환 계약을 철회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 산하로 옮기는 방안은 유지했다.
그룹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번 떨어진 투심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두산그룹 사업구조 개편안 발표 후 최저 1만586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4일까지 1만6000~8000원대를 오가다 지난 15일 1만9000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신사업으로 SMR 파운드리(생산 전문)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것은 물론 해당 분야 기술선도기업에 지분출자를 통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최대 SMR 설계회사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에 총 1억4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올 상반기 뉴스케일파워 주가가 상승하자 두산에너빌리티 장기투자평가이익도 366억원 발생했다. 최근 아마존이 투자한 X-에너지에도 이미 지난해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X-에너지는 아직 상장을 하지 않았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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