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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연말까지 지키고 내년 추가 인하 전망" [한은 기준금리 인하]

기사입력 : 2024-10-1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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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금통위, 기준금리 0.25%p 인하
"내년 분기별 인하시 2.75% 안팎 예상"

자료출처= 한국은행 홈페이지 갈무리(2024.10.11 금통위 결과 반영)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출처= 한국은행 홈페이지 갈무리(2024.10.11 금통위 결과 반영)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대해, 국내 증권가는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화됐다고 풀이했다.

다만, 일단 연말까지는 현행 금리를 유지하고 내년에 추가 인하 가능성에 대체로 무게를 두었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에서 3.25%로 0.25%p 인하했다.

3년2개월 만에 통화 긴축에서 완화로 피봇(pivot, 통화정책 방향 전환)을 본격화했다.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이번 금통위에서는 장용성 위원 1명이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증권가는 이번 10월 기준금리 인하는 내수 및 경기에 무게추가 있던 것으로 해석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와 은행의 건전성 정책이 금통위가 운신할 폭을 만들어 주었다, 결국 금리는 금융안정이나 성장보다는 물가가 결정한다"며 "한은은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2%대 중반으로 서서히 인하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결 소수의견, 중립적인 한국판 점도표, 연속적 금리 인하에 대한 선 긋기에도 10월 금통위는 다소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이벤트였다는 판단이다"고 제시했다.

한은이 중요시하는 금융안정은 서울 중심으로 아파트 경기와 주택담보대출 흐름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안 연구원은 "추가적인 금융안정 확인은 2025년 1분기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높일 전망이다"고 밝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인하의 핵심 목표는 내수 경기 부양"이라며 "인하의 효과가 반영되는 데 필요한 ‘길고 가변적인 시차’는 과거보다 더 길어져 2025년 세 차례 추가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인하의 내수 경기 부양 효과가 과거 대비 축소됐는 지 여부를 판단할 정도의 데이터가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추가 금리인하 시점은 2025년으로 이연될 전망으로, 내년 세 차례 추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통위에 대해 "내수부진은 인정하지 않아도 성장률 불확실성 증가 및 물가안정 기조 진입을 인정해서 중립 금리를 향한 통화완화 필요성을 인정했다"며 "그 과정에서 가계부채 및 부동산 같은 금융안정 점검하면서 점진적으로 인하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풀이했다.

윤 연구원은 "국내도 미국처럼 통화정책 초점이 물가에서 경기로 이전된 점은 인정하여 ‘앞으로의 인하 속도 신중히 결정(통방문구)’이라는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며 "당사는 한국 기준금리 분기 별 한 차례 인하, 2025년 상반기 말 2.75%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고강도 긴축정책의 경기 부작용 측면에 대한 시선이 이동한 것이다"며 "연내 추가 인하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며, 2025년 추가 인하는 2회 총 0.5%p로 제시한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까지 금리 동결을 예상하며,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대외 요인에 따른 물가의 하향 안정 고착화 가능성 점검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2025년 이후 한은 인하 사이클에서 최종금리 2.25% 가능성을 고려해봄직 하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2025년 1~3분기 연속 인하를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통방문에서 뚜렷해진 물가 안정세, 높아진 성장 불확실성이 확인됐다"며 "당사는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2025년 1분기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금융불균형 리스크에 대한 한은의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고, 금일 출회한 금리동결 소수의견과 1명으로 줄어든 금리인하 포워드 가이던스를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11월에 한은이 연속적인 금리인하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번 인하의 가장 큰 근거는 상황이 반전되어서가 아니라 인하를 하지 않고서는 관련 영향 및 효과를 알 수 없다는 것이다"며 "연말까지 현재 기준금리 유지를 전망하며, 급하게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본다"고 짚었다.

김성수 연구원은 "한은 총재도 9월 대책 시행, 10월 금통위까지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인정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금융안정 관련 리스크도 언급했고, 내수 회복세 판단 역시 유지 중이다"며 "연말까지 현재 기준금리 유지를 전망한다"고 제시했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금융안정은 여전히 주요 변수로, 내년 3분기까지 분기당 0.25%p 점진적 인하를 전망한다"며 "통방문에도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 증대가 물가안정에 실질 기준금리 상승으로 바뀌어, 긴축 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짚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11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으로, 내년 1월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며 "최종 정책금리 수준은 2.00~2.50%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가 하향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실질금리를 낮추며 긴축의 정도를 완화시키는 정책 기조는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 1분기와 2분기 중 각각 한 차례씩 추가 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안 연구원은 "오는 11 월에는 동결에 나서겠으나,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 만큼 금리 인하 기대가 유지되며 단기 중심의 강세 압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의 배경으로 물가안정에 따른 실질금리 조정 필요성이 커졌음을 강조하고 금융안정 측면을 지속적으로 고려해가면서 기준금리를 중립금리 수준까지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짚었다.

조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동결 소수의견 1명, 향후 3개월 관점의 포워드 가이던스는 동결 의견이 5명으로 내년 1월까지 추가 인하는 부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두 번째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2월로 보고, 내년 말 기준금리 2.75%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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