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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로그 성공신화'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연임 여부 '촉각' [연임이냐 교체냐 연말 임기만료 앞둔 카드사 CEO 거취]

기사입력 : 2024-09-09 06:00

(최종수정 2024-09-0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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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수 600만명·법인 실적 증가·수익성 제고 긍정적
올해 말 결정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연임 여부 변수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사진=하나카드이미지 확대보기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사진=하나카드
[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되는 가운데, 연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특화 카드인 '트래블로그'로 실적을 견인한 점과 하나금융 계열사 대부분 '2+1(최초 2년, 1년 연임)' 임기를 대부분 마쳤던 점을 두고 무난한 연임이 점쳐진다. 다만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호성 사장 임기는 올해 연말 만료된다. 이호성 사장 거취는 올해 말 열릴 하나금융지주의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의결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2023년 1월 취임한 이호성 사장은 고금리 등 어려운 카드업황 속에서도 지난 2년 간 하나카드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대표적 성과는 트래블로그로 꼽힌다. 이 상품은 해외여행에 특화해 ▲해외결제 ▲ATM 인출 ▲환전 수수료 등을 면제해주는 카드다. 기본 신용·체크카드뿐 아니라 대한항공 마일리지, 트래블고(비자 버전)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돼 고객들 사이에서 해외여행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출시 후, 신한·국민·농협카드 등 전업카드사들이 일제히 관련 카드를 선보였다. 이례적으로 하나카드가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을 받는다. 아울러 2025년도 하나카드 내부 목표로 세웠던 고객 600만명을 조기에 달성했다. 시장 점유율도 50%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수익성도 끌어올렸다. 올 상반기 하나카드 당기순익은 1166억원으로 전년동기(725억원) 대비 60.6% 증가했다. 상반기 순익 증가율은 신한, 국민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 중 가장 높다.

법인카드 실적 제고도 이호성 사장 성과로 꼽힌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하나카드 법인카드 국내 일시불 이용액은 7조7805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법인 회원수는 24만2000명으로 작년 7월(2만4000명) 대비 1만8000명 늘었다. 이 사장이 하나은행 부행장 시절 대기업영업본부장, 중앙영업그룹장 등을 역임해 기업금융에 전문성을 지닌 점이 하나카드 법인카드 실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통상 카드사 CEO의 '2+1' 관행이 깨지지 않은 점도 연임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다만 함영주 회장 연임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함 회장은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데, 통상 금융지주는 회장이 바뀌는 경우 계열사 CEO도 함께 교체되는 경우가 많다. 함 회장이 연임할 경우 성과 등을 고려해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지만 회장이 교체되면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등 CEO 교체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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