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삼성생명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생명 상반기 건강보장 연납화보험료(APE)는 63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0.6%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제판분리를 하지 않아 전속FC가 영업 실적으로 주도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전속설계사 규모가 커 제판분리를 섣불리 하기도 어려웠지만 한화생명이 제판분리 이후 영업을 주도하면서 작년에는 GA 추가 인수 등을 검토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GA보다 전속설계사 채널에 힘을 주겠다고 밝혔다. 한화생명과는 반대 행보다. 실제로 삼성생명은 전속설계사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삼성생명은 2분기 전속FC 설계사 수는 2만6597명으로 1분기 대비 1000여명이 늘었다. 전속대리점 6141명까지 합하면 3만2738명이다.
최근 경기 악화로 보험설계사 유입 비중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김 CPC기획팀장은 "최근 경기 악화로 자영업자 등 인력이 보험업으로 많이 이동했다"라며 "내부 인원으로는 2만명이 넘고 외부 인력(전속대리점)까지 3만명까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건강보험 비중이 늘어나며 신계약 CSM 연 목표치 3조2000억원 달성도 무난하다고 밝혔다.
김종민 CPC기획팀장은 "건강보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품 전체 CSM 마진이 1분기 14.4배에서 2분기는 15.2배로 크게 증가한 상황"이라며 "7, 8월 CSM도 6070억원을 거둬드린 상황으로 연 신계약CSM 가이던스로 3조2000억원을 말했는데 연말까지 최소 3조3000억원 수준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분기 말 기준 CSM은 신계약 확보와 전사적 효율 관리를 통해 1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건강시장 지배력 확대 전략의 성과에 힘입어 신계약 CSM은 1조 6461억원을 기록했다.
CSM에 영향을 주는 금리 민감도를 줄이기 위해 종신보험 비중을 30~40%까지 낮추고 건강보험 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환급형 기능이 있는 상품은 금리 움직임에 따라 마진에 영향을 미친다.
김종민 CPC기획팀장은 "종신보험은 환급형 기능을 가지고 있어 준비금을 쌓아놓으면 금리에 따라 영향이 크게 움직인다. 사망보험금 관련해 6350억원 CSM으 거뒀는데 금리가 떨어지지 않으면 약 15~20% 정도가 더 나왔을 것"이라며 "금리 민감도를 줄이기 위해 과거 70% 이상이었던 종신보험 비중을 3~40%로 떨어뜨렸다"라고 말했다.
매출 호조로 당기순익도 크게 증가했다. 상반기 연결 당기순익은 1조36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5% 증가했다. 별도 기준은 1조9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했다.
보험서비스손익은 71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운용자산 다변화에 따른 손익 증가와 연결·자회사 이익 호조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1조1130억원을 기록했다.
6월말 기준 총자산은 319조8000억원, 운용자산이익률은 3.3%를 기록했다. K-ICS비율은 200~210% 수준으로 전망된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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