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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 김형근 사장 체계 출범…“지속가능한 성장에 노력”

기사입력 : 2024-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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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경영학 전문성 갖춘 인물로 평가
리더십·안정적인 재무구조로 신사업 박차

▲ 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진제공 = SK에코플랜트
▲ 김형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사진제공 = SK에코플랜트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최근 신임 대표이사로 김형닫기김형광고보고 기사보기근 사장을 공식 선임했다.

1997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김 사장은 2016년 SK주식회사 재무1실장, 2020년에는 SK에어가스 대표로 성공적인 경영을 이끌었다. 이후 2021년 SK주식회사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부문장, 2023년 SK E&S 재무부문장 등을 거쳐 지난 5월 SK에코플랜트 사장으로 내정됐다.

SK그룹 내에서 전략 및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역량과 재무 전문성을 인정받은 김 사장은 그룹 내 재무통으로 손꼽히는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중심으로 비즈니스모델 전환을 꾀하고 있는 만큼, 재무통 김 사장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회사가 안정적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된다.

김 사장은 선임 이후 첫 번째 행보로 SK에코플랜트 구성원들에게 “지속가능한 성장과 구성원들의 행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선명한 목표 수준을 정하고 우리의 역량과 사업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끊임없이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즈니스모델을 혁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만 수익성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어 “목표 달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동참과 변화 의지이고, 그 변화의 시작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으로, 서로의 신뢰와 각 조직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나의 목소리와 해법을 창출하며 새로운 가치를 실현해 나가자”며 구성원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했다.

SK에코플랜트가 리더 교체에 이어 그룹 내 알짜 기업 합병까지 나서며 기업공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SK에코플랜트는 SK 반도체 가공·유통 회사인 ‘에센코어’를 보유한 투자목적법인 에스이아시아(SK S.E.Asia Pte. Ltd.)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과 산업용 가스를 제조·공급하는 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자회사 편입은 임시주주총회, 신주 발행, 주식 교환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완료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실적개선 및 차입금 해소에 일정부분 숨통을 트게 됐다. 그동안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관련 업체를 다수 인수하며 외형적인 성장을 기록했지만, 이 과정 속에서 차입금이 늘어났다.

SK에코플랜트의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 연결기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만 1조6744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2179억원보다 확대됐다. 부채비율도 227%에서 245%로 18%p(포인트) 높아졌다. SK에코플랜트는 2026년까지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건설업황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3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주택시장과 금리 등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중인 상황에서 재무안정과 환경사업 안착이라는 성과를 이뤄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김형근 사장의 효율적인 투자 드라이브와 함께, SK에코플랜트에 합류하는 자회사들을 통해 회사의 염원인 IPO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으로 환경사업은 물론 반도체 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과 함께 미래 성장성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재무 안정성 제고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센코어는 SK하이닉스로부터 D램 등을 공급받아 SD카드와 USB 등으로 가공해 유통하는 회사로 갖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는 반도체 업황 악화 속에도 5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산업용 가스 생산하는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의 경우에도 SK하이닉스 등 확실한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는 회사다.

실제로 SK에코는 친환경 신사업을 앞세워 미래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시공 중인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가 제로에너지건축물(Zero Energy Building·ZEB) 예비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ZEB 인증제도는 2014년 신축 건물부문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정부가 수립한 ‘녹색건축물 기본계획’ 정책에 따라 건축물의 에너지자립률을 인증하는 제도로,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중이다. 정책 로드맵에 따라 2020년부터 신축 공공 건축물의 ZEB 인증 취득이 의무화됐으며, 올해부터는 신축 민간 건축물에도 의무화가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는 국내 최초로 일반건축물(비주거)에 중대형(10kW 초과)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도입해 ZEB 예비인증 획득에 성공했다. 연료전지 660kW 및 태양광발전설비 103.6kW을 복합도입해 에너지자립률 24.9%를 인증받았으며 이는 ZEB 5등급에 해당한다.

인증 대상 건축물 연면적은 약 16만5000㎡로 일반건축물 ZEB 인증 사례 중 역대 최대규모다. 연료전지와 태양광을 통해 생산된 전기는 건물 공용전력 용도로 사용되며, 연료전지 가동 시 발생하는 폐열도 탑재된 열회수모듈을 통해 급탕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ZEB 인증 취득의 핵심인 중대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고효율·저탄소 신재생 분산발전원이다.

중대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도심지 내 업무시설, 주거시설 등 다양한 건축물에 설치·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도 10㎾ 이하 소형 연료전지를 활용한 ZEB 인증사례는 있었으나, 중대형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도입해 인증을 획득한 것은 이번 서부산 SK V1 지식산업센터가 최초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전 세계에서 중요해질 친환경적인 대형 일반건축물을 앞세워, 빠르게 친환경 건물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의 IPO추진과 함께 앞으로의 환경·에너지 사업 등 귀추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ZEB를 비롯한 사업 전반에 차별화된 솔루션 확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SK에코플랜트가 해온 사업 모두 앞으로도 차질 없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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